
29일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3분기를 기점으로 면세점 수익성이 제고되는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어 4분기부터는 연결 영업이익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5.7% 상향한 10만5000원에 책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또한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사업 실적 가시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 채널 침투가 일단락돼 온라인화에 의한 실적 저하 가능성이 낮다”며 “명품 중심 고소득층 소비 채널로 안정적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형 백화점 3사로 과점화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최저임금 상승 둔화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리뉴얼·신규 점포 확대 효과로 증익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점 사업은 3분기 이후 손실 폭을 크게 줄이면서 정상화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까르띠에가 지난 7월 말 입점하고 코엑스 패키지 그룹 투어 고객이 증가하면서 총매출은 목표 대비 130%를 달성하고 있다”며 “매출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메이저 업체 대비 9%포인트 높은 매출 대비 판촉비율을 낮추고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고마진 내국인과 패키지 관광 고객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고마진 글로벌 화장품 비중을 현재 40%에서 오는 4분기 6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3분기 면세점 손실 폭을 축소함으로써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증가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 영업 손실이 1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손실 폭을 축소할 전망”이라며 “백화점 사업은 감익을 지속하지만, 면세점 영업 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150억원 감소하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추세적인 증익 국면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3분기 실적에서 면세점 수익성 제고 시그널이 잡히고 4분기부터 연결 영업이익이 증익 전환해 내년 1분기부터는 백화점 영업이익까지 증익 전환하면서 추세적인 주가 회복 및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