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오후 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0원 내린 1,20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한때 1,200원선을 하향 이탈하며 1,198.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화가 1,200원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2일 이후 12거래일만이다.
이날 달러화의 급락은 서울환시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표면상으로는 위안화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 소식과 함께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달러화 급락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저가성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는 있지만, 역내외 달러 매도로 촉발된 달러화의 계단식 하락 움직임을 막아내진 못했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중국과 독일에 이어 미국까지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에 서울환시는 위험자산인 원화 매수, 안전자산인 달러 매도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며 "오늘 원화나 위안화 강세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433위안을 나타냈고,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543위안을 기록 중이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