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힐은 17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한일 무역갈등 중재에 나서는 편이 미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경제적으로는 이번 분쟁이 당사국인 한일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미칠 여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 힐에 따르면 모든 개인용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D램 칩의 60%를 한국 기업 2 곳이 생산하는 데, 한국은 그 핵심 소재를 조달하는 데 일본 의존도가 높다.
정치적으로도 미국의 동아시아 최대 우방국인 한일 갈등은 중국이나 북한에 대한 미국 입지를 약화할 수 있다.
한국은 대일 압박 카드로 동북아시아 안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를 검토 중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47.7%가 지소미아 재연장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북한과 중국의 정치지형 확대에 맞서려면 한미일 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한일 갈등이 심각한 안보 문제마저 초래할 수 있는 셈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