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재계 3·4세 총수들 급여 상승액도 눈에 띄었다.
16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를 종합했더니 신 회장은 2019년 상반기 7개 계열사에서 79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0억8300억원 보다 3.8배 늘어난 수치다. 신 회장이 지난해 2월 국정농단 1심에서 법정구속된 이후 3월부터 7개월간 급여를 자진반납한 탓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허 회장이 ㈜GS에서 받은 보수가 지난해 40억에서 올해 23억원으로 줄었지만, GS건설에서 12억원을 받다가 4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GS건설 측 설명자료를 보면 상여금에서 올해 위기대응능력·중장기 전략실행도·경쟁사 대비 성과 등 비계량지표가 더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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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4.6% 감소한 37억4000만원을 받았다.
대신 사실상 그룹 경영 전반을 지휘하고 있는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이 20억원을 수령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로부터 작년 대비 67% 상승한 14억원을 받았다. 그는 현대모비스로부터 5억9900만원을 수령했는데, 지난해 받은 금액은 5억원 미만이라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 급여 7억3800억원을 고려해보면 상반기 상승분도 현대차와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6월 LG 대표로 취임한 구광모 회장은 32억1200만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주사·계열사로부터 받는 보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국정농단 2심에서 구속수감된 이후 계속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총 58억2700만원을 받아 1위였던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퇴직금 등으로 702억원을 수령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