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이미지 확대보기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4포인트(0.89%) 오른 1937.75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0포인트(0.79%) 오른 590.04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9.45포인트(1.01%) 오른 1,940.0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46.94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지속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해 1930선을 유지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억, 2316억원 매도했지만 개인은 2153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7월 31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별 종목별로는 희토류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산업계가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에 대한 반격으로 '4차 산업 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를 무역 전쟁에서 무기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희토류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또한 대부분의 희토류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멘트 사업, 모터용 자석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하는 유니온은 전 거래일 대비 14.13%(660원) 오른 5330원에 거래됐다. 유니온의 자회사 유니온머터리얼즈 또한 4.51%(135원) 상승한 3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티플랙스(9.82%), 노바텍(12.07%), 쎄노텍(3.68%) 등이 상승한 채 마감했다.
한편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1900포인트에서 19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의 초점은 위안·달러 환율변수를 통해 표출되는 중국 정책 향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1900포인트선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주 국내 증시의 관건은 중국 정부의 환율 정책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중국 정책 향방이 위안·달러 7.5위안을 넘어서는 미국에 공세적 대응을 펼칠 경우 신흥국 및 국내증시는 내홍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중국 정책 초점이 부양과 협상으로 맞춰진다면, 현 위안화 약세는 8월 초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추가 정책보강과 9월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등을 전후해 소강 전환에 나설 것”이라며 “당분간 한국 증시는 위안화 환율 변수에 종속된 형태의 주가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