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실패를 유도,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예상보다 과감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고 무역전쟁에서 환율 무기화에도 나섰다. 자국 기업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만한 이 같은 행보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합의를 이끌기 위해 경제적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마츠자와 나카 노무라 수석 금리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은 중국이 트럼프 재선을 막으려 자국 경기는 물론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이를 용인하려 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중국은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농민층 지지기반을 약화시키려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좀 더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비앙코 DWS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은 미국 정권이 바뀔 때까지 시간을 끌고 싶을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트럼프 재선을 막기 위한 맞춤형 조치들까지 내놓을 수 있다. 설령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까지 불통이 튀더라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