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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태풍 프란시스코 한반도 관통 소식에 손보업계 긴장…車보험 손해율 또 오를까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8-05 14:00

3분기, 태풍·폭염·휴가철 등 손해율 상승 요인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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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태풍 '프란시스카' 예상 경로 / 자료=기상청

△8호 태풍 '프란시스카' 예상 경로 / 자료=기상청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제 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한반도를 관통하고 지나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전해지면서, 손해보험업계가 손해율 상승 우려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미 올해 손보업계의 손해율이 적정치를 10% 이상 넘기며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란시스코만이 아니라 뒤이어 찾아올 태풍의 영향까지 겹친다면 3분기 손해율에도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중심 기압 994hPa 정도의 소형급 태풍으로 알려졌다. 6일 오전께 제주 서귀포 동쪽 해안 방향을 시작으로 7일 오전까지 전북 군산 앞바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태풍의 진로가 변경, 서울이나 중부지방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3년 9월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매미’는 4만 대가 넘는 차량 피해로 911억 원 규모의 피해를 낳았던 바 있으며, 2016년에도 태풍 ‘차바’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며 525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 다만 ‘프란시스코’는 한반도 상륙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피해 확산 우려는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올해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손보사인 삼성화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1%로 집계됐다. 이DB손보 86.8%, 현대해상 86.5%, KB손해보험 86.8%에 달하는 등, 손해보험업계 ‘빅4’에 속하는 대형사들이 모두 80%대 중반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날씨가 더워지고 태풍이 찾아오는 등 기후적인 요인과, 휴가철이 겹쳐 자동차 이용량이 높아지는 7~8월에 늘어난다. 따라서 이미 90%대에 육박하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분기에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프란시스코’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손해율 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 손해율이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손보업계는 추가적인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제스처를 보내고 있지만, 이미 연내 두 차례의 보험료 인상이 있었기에 세 번째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하반기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빨라야 내년 초에나 보험료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보험영업으로 입는 손실을 투자이익으로 메우는 방향으로 유지돼왔다. 그러나 올해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세계적인 경기 불안정이 작용하며 투자이익마저 뒷걸음질치고 있어 손보업계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보험연구원 기승도 수석연구원은 “최근 손해율이 크게 오른 것은 물적담보의 사고 손해액 증가와 보험료 인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이를 안정화하기 위해 부품비 인상 등 일부 통제 방안을 마련하고 보험료도 적시에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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