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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LG’ 선도하는 신학철 부회장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19-07-29 00:00

내 잘못은 즉시 사과-경쟁사 소송엔 과감히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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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 신년행사에서 구광모 회장(왼쪽 3번째)과 신학철 부회장(맨 오른쪽)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LG그룹

▲ LG그룹 신년행사에서 구광모 회장(왼쪽 3번째)과 신학철 부회장(맨 오른쪽)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LG그룹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올해부터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정통 ‘LG맨’이 아니다. 그는 1984년 글로벌기업 3M 평사원으로 입사해 수석부회장 자리까지 오르며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신 부회장은 LG에 합류한 이유를 “35년간 글로벌 기업에서 배운 노하우를 우리나라를 위해 쓰고 싶었다”고 밝히며 LG화학을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 부회장은 3M시절부터 ‘혁신 전도사’로 불렸다. 그는 혁신이 조직문화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제품·서비스·R&D 등의 혁신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가진 잠재가치를 표출할 수 있는 조직문화 분위기를 만들 때 가능하다.”

LG그룹은 ‘인화경영’ 창업주 정신이 기업문화 근간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경쟁 대신 화합을 중시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수직적인 체계로 다소 경직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이는 ‘LG 4세’ 미국유학파 출신인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회장 취임 이후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신 부회장은 구 회장이 지난 연말인사에서 유일하게 바꾼 주력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이자 외부영입 인사라는 점에서 LG 개혁의 시험대에 올라 있는 셈이다.

이에 신 부회장은 ‘원칙과 소통’ 리더십 아래 과감한 실행력을 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과 벌이고 있는 소송전이다.

▲ 신학철 부회장(맨 오른쪽)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글로벌 우수인재 채용행사 참석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 LG화학

▲ 신학철 부회장(맨 오른쪽)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글로벌 우수인재 채용행사 참석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 LG화학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미국법원에 제소했다.

LG화학 전지사업부 이직과정에서 핵심기술이 유출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을 국내법원에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국내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맞섰다.

신 부회장은 “소송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영업비밀을 포함한 지적재산권 보호는 어떤 회사에게도 가장 중요하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소송결과와 상관없이 LG의 경직된 조직문화 때문에 경쟁사로 이직하는 것 아니냐는 날선 비판에 대해서는 “토론과 소통하는 문화를 장려해 조직문화 변혁을 위해 힘쓰겠다”며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부회장은 앞서 환경부가 LG화학 등 기업들의 화학물질 배출수치를 조작을 적발했다고, LG화학은 신 부회장 이름으로 된 사과문과 함께 설비폐쇄를 발표한 적이 있다.

같이 적발된 다른 기업들이 보인 다소 방어적이었던 것과 달리 즉각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설비폐쇄도 LG화학이 받을 수 있는 행정조치는 최대 조업정지 20일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강도 높은 조치다.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소통을 강조하는 신 부회장의 경영철학은 지난 6월 경기도 이천 인화원에서 열린 첫 임원 워크숍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기존 강연으로 진행되던 워크숍을 사업추진 계획 등을 사업부별로 공유하는 토론 방식으로 바꿨다.

이 자리에서 신 부회장은 “기업은 고객과 주주, 임직원, 사회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며 “타협할 수 없는 가치관을 조직에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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