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3% 줄어든 6376억원을 기록했다”며 “낸드는 제품 믹스 변화가 수익성 개선을 제한했지만,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전사 매출액 호조를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분기에 크게 반영됐던 낸드 재고평가 손실 등 일회성 비용도 대폭 감소돼 향후 업황 개선에 따른 낸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3분기 508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 감소해 저점을 찍고 4분기 전분기에 비해 33% 증가한 6741억원으로 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디램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업체들의 공급 감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업계 내 재고 감소와 고정 가격의 하락률 둔화, 미세공정 전환으로 인한 비트당 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의 수익성 급락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낸드는 업계 내 재고 감소와 수요 호조의 영향으로 인해 3분기 중 일부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 상승 전환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0년에는 낸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디램 가격도 상승 전환하며 전사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