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영미권 주요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고 있다.
코스피지수 하락 흐름에 초반보다 강세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유로존, 독일, 미국 등의 제조업 PMI지수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이날밤 개최되는 유럽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상보다 더욱 완화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유럽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과 미국채 금리가 하락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이지만, 주가지수 하락과 간밤 영미권 금리 하락분을 반영해 제한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9시1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750계약, 10년 선물은 700계약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4틱 오른 110.83, 10년 선물(KXFA020)은 16틱 상승한 132.8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1.1bp 내린 1.304%, 국고10년(KTB10)은 1.4bp 떨어진 1.446%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초반 기관 매도세로 현재 0.2% 하락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채권 시장에서는 미국채 장단기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유로존, 독일, 미국 등 주요국 제조업 PMI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미연준과 ECB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채2년물 수익률은 1.38bp 하락한 1.8174%, 5년물 금리는 2.16bp 떨어진 1.8131%, 10년물 수익률은 3.06bp 하락한 2.0491%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1% 성장해 지난 2017년 3분기 1.5% 성장을 기록한 후 7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세부적 내용을 보면 1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성장한 점, 정부소비 위주 증가세,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GDI 감소 등 질적 개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민간 및 정부 소비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건설 및 설비 투자와 수출은 증가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박양수 한은 통계국장은 “하반기 경기 흐름 주의해야 할 점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이라며 "“민간부문 성장기여도가 개선되면서 하반기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인지가 국내 경기의 주요 관점"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GDP 수치가 높게는 나왔지만 재정지출 덕분인 측면이 있어서 지속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일본과의 무역분쟁, 영국의 하드브렉시트 우려 증가 등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소식들이 많다. 이것은 채권쪽엔 호재 요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간 고위급회담이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고는 하지만 기대감은 떨어진 모습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밀리면 사자는 심리가 지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유로존 제조업 PMI 지표 부진으로 유럽과 미국이 강세를 보였다. 오늘 주요지표인 GDP가 발표돼 이 해석에 귀추가 주목되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총재님이 국회 발언으로 1% 초반대을 예상했던지라 큰 충격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진한 GDP등은 여전히 채권 금리에 우호적일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나올 ECB, FOMC 등의 재료도 비교적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밀릴만한 재료들이 없어서 채권시장은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2분기 GDP는 시장내 예상 수준에 머물러 오늘 장에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다만 간밤 영미권 제조업 PMI가 부진하게 발표된 가운데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더욱 도비시한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주요국 금리가 하락했고, 국내 시장은 이 영향권에서 강한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