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지역 통화정책 완화 기대로 유럽 통화들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배로우 스탠더드뱅크 트레이딩전략가는 “ECB가 단호하게 액션에 나선다면 유로/달러가 1.05~1.10달러대로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다음날 ECB가 공격적 완화정책에 나설 확률이 계속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전장보다 0.13% 낮아진 1.1138달러에 거래됐다.
윌리엄 와츠 마켓워치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ECB가 금리를 내리거나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는 않겠지만, 9월쯤 행동에 나서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듯하다”며 “자산매입 재개를 시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이 총리로 선출되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주목된다. 그는 브렉시트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미 경제가 다른 국가들보다 양호한 모습인 점 역시 달러화 지지 요인이다.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분기 세계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0.1%포인트 하향하면서도 미국은 2.6%로 0.3%포인트 높인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ECB 정책완화 기대에 한층 힘이 실렸다. 유로존 OIS 시장에서는 다음날 ECB가 예치금 금리를 마이너스(-) 0.50%로 10bp(1bp=0.01%p) 인하할 확률을 38.7%로 가격에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오는 31일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CME 자료에 따르면, 오는 31일 50bp 금리인하가 이뤄질 확률은 19.5%로 가격에 반영됐다. 25bp 금리인하 확률은 80.5%에 달한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