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9% 늘어난 2972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8% 불어난 1170억원으로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며 “이는 밥캣의 실적 호조뿐 아니라 헤비 부문의 서프라이즈 때문”이라고 말했다.
2분기 헤비 부문 실적 호조는 탑라인보다는 수익성을 챙긴 판매정책, 품질 개선에 따른 품질비용 환입, 환율 효과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중국 시장도 성숙화되면서 소형이 커졌고, 소형이 주도하는 판매 대수와 시장점유율(M/S)만을 보고 있다”며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는 중형·대형 중심의 판매와 채권관리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챙겼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선진시장 판매 호조에도 중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 전분기 대비 31% 감소했다”며 “중국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 바로미터로 오랜 기간 작용해왔기 때문에 회사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고 이제 주가수익비율(PER) 6배를 하회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피어그룹의 밸류에이션 10배~15배를 감안하면, DICC 소송과 그룹사 우려가 있다고 해도 PER 6배는 심한 수준”이라며 “구조적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가 반전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