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원, 영업이익은 30.2% 늘어난 1조2377억원을 기록하며 높아진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부진한 산업 수요 속에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하며 신차 사이클이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상품성 있는 신차 출시가 판매 호조, 점유율 확대,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의 선순환 도미노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요소는 하반기에도 유효하다”면서 “내수 시장에서는 GV80 출시가 신차 효과와 믹스 개선 효과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에서도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코나와 싼타페의 판매 호조로 미국 시장에서 상반기 전년 같은기간 보다 2% 확대된 34만대를 판매하며 2년 만에 시장점유율 4.1%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팰리세이드와 베뉴가 가세한 풀 라인업 SUV로 성장하는 차급의 판매 확대,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및 잔존 가치 제고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용 집행은 우려 요인으로 남아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에 비해 13.8% 증가한 3조3850억원이 집행됐으며 비용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 수요 변동과 규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설비 최적화 및 연구개발비가 지속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체질개선과 미래 대응을 위한 비용 집행은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이며 부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적다”면서도 “그러나 원재료비, 마케팅비, 품질비용 등 구조적 비용 증가나 파업 등의 이슈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우려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