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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생보·손보 살리기” 팔 걷어 붙여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7-01 00:00

1분기 순익 시현에도 체질개선 갈 길 멀어
강원도 산불 피해 등 손해율 악조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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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열린 NH농협손해보험 「On-Off 해외여행보험」 출시 기념 행사에서 농협금융 김광수 회장(오른쪽)이 NH농협손해보험 오병관 사장(왼쪽)의 안내를 받아 상품에 1호 가입 하고 있다. 사진 = NH농협손해보험

▲ 지난달 열린 NH농협손해보험 「On-Off 해외여행보험」 출시 기념 행사에서 농협금융 김광수 회장(오른쪽)이 NH농협손해보험 오병관 사장(왼쪽)의 안내를 받아 상품에 1호 가입 하고 있다. 사진 = NH농협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낸 농협금융지주가 상대적으로 부진에 빠졌던 ‘보험’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함께하는 혁신금융서비스에 도전장을 낸 농협손해보험을 지원사격하거나, 각 CEO들이 직접 참여하는 보험 태스크포스가 마련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업권은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대비로 인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한·KB 등 상위권 금융지주들은 일찍부터 보험업을 리딩뱅크 싸움의 핵심 요충지로 꼽으며 적극적인 M&A와 지원사격을 펼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농협’ 조직의 특성상 M&A나 자금지원에 있어 다른 회사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여름을 덮친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은 엄청난 수의 농작물과 가축 피해를 입히며 농협 계열 보험사들의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여기에 농협생명은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해 환헷지 비용이 증가하며 투자 면에서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4분기 무려 1409억 원의 순손실을 봤으며, 같은 기간 농협손해보험 역시 9억 원의 순손실을 봤다. 출범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오던 농협 계열 보험사들에게 있어 이번 손실은 뼈아프다는 분석이 많았다.

다행히 올해 1분기에는 손해율 안정과 투자손익 만회 등으로 농협생명은 6억 원, 농협손보는 20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4%, 77.0% 각각 줄어든 수치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저축은행, 카드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들이 거두고 있는 순익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비은행 계열사 싸움을 견인해야 할 보험업이 살아나야 우리·하나금융지주 등과의 3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농협생명과 손보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에서 올해 1분기 각각 193.4%, 175.2%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를 상회하긴 했지만, 경쟁 보험사들이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 증가로 지급여력비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들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비율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농협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4월 강원도 지역을 덮친 대규모 산불로 인해 농작물 피해 등이 이어지며 2분기 손해율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생·손보 전방위 지원사격 행보

이 같은 상황에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위기에 놓인 농협 계열 보험사들을 살리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지난 2월부터 김광수 회장의 주최 아래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농협보험 경영혁신위원회’ 및 ‘체질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들 수 있다.

지주 내 손꼽히는 ‘소통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김 회장은 계열사 전반의 리스크를 직접 챙기며 다가올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농협생명은 물론 농협손해보험도 기업가치(EV)중심으로 중장기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 직접 챙겨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말 농협보험에 대한 중장기 기업가치 중심으로 KPI를 조정하였으며, 올해에는 부채/자산 포트폴리오, ALM, 상품 및 채널에 대한 장단기 개혁과제를 도출하여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김 회장은 현장에 직접 나서 보험 계열사들의 영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의 금융혁신서비스의 일환으로 출시된 NH농협손해보험의 ‘On-Off 해외여행보험’ 1호 가입자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끌었다.

‘On-Off 해외여행보험’은 금융위원회가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민 편익향상을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한 후, 지난 4월 17일 1차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바 있다.

김 회장은 ‘On-Off 해외여행보험’ 출시를 기념하며 1호 고객으로 가입했다.

평소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에 대해 강조해온 김 회장은 “혁신적인 해외여행보험이 출시되어 고객서비스 수준이 증진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발굴해서 고객편의성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만이 아니라 올해 초에도 농협생명의 치매보험 상품인 ‘간편한백세시대NH치매보험’에도 가입하는 등 아낌없는 계열사 지원사격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회장의 지원사격 아래 농협생명은 상반기에 대다수 생명보험사들이 치매보험을 출시하며 대란을 겪는 와중에도 1분기에만 14만 건에 달하는 치매보험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김 회장의 솔선수범에 이어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 등도 자사 신상품에 각각 1호로 가입하며 영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오병관 사장은 4월 출시된 농협손보의 ‘무배당 간편한가성비플러스건강보험’에, 홍재은 사장은 6월 출시된 농협생명의 ‘NH온라인생활레저보험(무배당)’의 1호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CEO가 가장 먼저 앞장서서 직접 가입한 상품은 판매 현장에서도 세일즈 포인트로 효과적이라는 게 복수 설계사들의 의견이다.

농협손해보험은 여기에 26일 금융위로부터 또 하나의 혁신 서비스를 인정받아 연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이 새롭게 선보일 ‘모바일 보험 선불쿠폰 서비스’는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모바일 보험 선불쿠폰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농협손보는 향후 다이렉트 보험상품 가입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이며, 서비스는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될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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