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환 디지털전략부 차장이 27일 성수동 갤러리 카페 바이산에서 우리은행 오픈API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27일 성수동에서 열린 우리은행 오픈API 설명회에는 100여명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모여 우리은행 오픈API 방향성, 바라는점 등을 자유롭게 논의했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금융권의 일반적인 설명회와 달리 이례적으로 성수동 갤러리 카페에서 맥주와 음식을 곁들여 진행됐다. 우리은행 디지털을 진두지휘하는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그룹장은 청바지에 캐쥬얼 자켓을 입고 깜짝 등장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성수동을 설명회 장소로 택한 이유로 전선옥 우리은행 과장은 "한국 블루보틀 1호점을 성수로 택한 이유로 대표가 여기처럼 핫한 곳이 어디있냐는 답을 했다"며 "성수동은 제화거리라는 정체성을 없애지 않고 많은 이노베이션을 통해 발전해서 젊은이들을 모은 곳이기도 하며, 오픈 마인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의지도 보여줘서 이곳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픈API 발표를 맡은 이욱환 디지털전략부 차장은 모든 걸 스타트업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오픈API는 신차대출, 주택담보대출, 환전신청, 해외송금, 금융데이터조회,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인증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과 모든 기술, 데이터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욱환 차장은 "우리은행 오픈API는 수요자인 개발자 중심으로 구성돼 이름도 '디벨로포'"라며 "모든 기술적 정보, 필요한 데이터를 신청하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오픈API 설명을 들은 한 스타트업 대표는 우리은행 API가 혁신적이라며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곽노현 티이이웨어 대표는 "이욱환 차장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오게됐는데 오기 전에는 우리은행 API에 기대감이 없었다"라며 "설명을 듣고 보니 우리은행 방향성, 전략이 잘 짜여져있고 오픈API에 유용한 자료들이 모여있어 오픈API를 다시 고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욱환 차장은 우리은행 API의 오픈 마인드가 타 은행 대비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타 은행 오픈 API를 들어가면 구석에 메뉴가 있는 등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우리은행이 타 은행 보다 늦게 나왔지만 타 은행보다 차별적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