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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크’가 뜬다…금값·금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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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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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金)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3% 오른 5만2190원(1돈당 19만5713원)에 마감해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4만6240원)와 비교하면 12.86% 상승한 수준이다. 금 가격은 지난 14일(5만1370원)부터 18일(5만1450원)과 20일(5만1840원)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금값은 국제시장에서도 치솟고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온스당 1410.70달러까지 올랐다.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9월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1410.81달러까지 뛰었다가 오름폭을 다소 줄여 140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이 강세를 보이자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12개 금 펀드의 최근 한 달간 평균 수익률(20일 기준)은 7.75%에 달했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7.56%를 나타냈다.

펀드별로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e)’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3.38%로 가장 높았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A’와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C-i)’도 각각 12.44%, 10.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여파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가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을 대거 사들인 영향도 한몫했다. 올해 1분기 중앙은행 금 매입량은 145.5톤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은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총 74톤의 금을 매입했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당분간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값은 대체로 금리와 반비례한다. 금리가 내려가면 유동성이 확대되고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금값을 높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이 최근 2주 동안 펀더멘털보다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강화됐다”며 “미·중 또는 미·멕시코 당사국 간 협상 기회가 모색돼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들로 집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금 가격 상방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보호무역주의 장기화,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의 전환과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하반기 이후 세계경기는 경기확장 후반부(Late Cycle)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연준이 금리를 실제로 내릴 경우 금값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된다면 미국 경기와 고용의 하방 압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압력을 가중할 것이므로 금에 대한 투기적 수요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의 기대가 항상 가격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음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 연구원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pricing)되는 동안은 금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으나 실질적인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게 되면 시장은 또 다른 금리 인하 가능성을 타진하며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2008년 말부터 2012년까지 이어진 금 가격 폭등은 오직 금리 인상 리스크가 상당 기간 없을 거라는 중앙은행의 약속이나 경기 비관론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그림”이라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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