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164조4000억원으로 2018년(167조7000억원)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추진된 증설의 기저효과와 산업별 업황 변동을 반영했다.
산업 별로 보면 반도체 분야는 메모리 가격 인하, 수급 불균형 등으로 올해부터 설비투자 축소를 예상했다가 생산공장 신축 효과가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조정 국면 진입이 예상됐다.
자동차 분야는 해외생산 비중증가, 경영 불확실성 등으로 감소가 전망됐다.
디스플레이와 통신서비스 등은 약세가 예상되나 연내 신제품 개발 및 5G 서비스 관련 추가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전망치 이상의 설비투자가 시행될 가능성 있다고 봤다.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확정과 3기 신도시 조성에 따라 전기·가스·수도업과 부동산업에서 회복세로 반전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 비중은 올해 30.3%에서 내년 30.7%로 특정 업종 '쏠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의 경우 대표 업체의 생산시설 신축에 따른 투자규모 확대 등으로 전체 설비투자 규모 대비 비중이 내년 25.2%로 2018년(25%) 대비 증가할 것으로 봤다.
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고도화 마무리 단계로 신제품 출시 관련 투자가 연기돼 설비투자 금액 감소가 예상됐다.
기업 규모 별로 보면 대기업은 신규산업 진출 및 선행투자에서 중소·중견보다 적극적이며, 중소기업은 대기업·중견기업보다 자금난으로 설비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대기업은 세액공제와 규제완화를, 중소기업은 정책금융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