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자는 미국 측 요청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거부하면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 주석을 만나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드러냈지만 양측 회동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 회동이 성사되지 않으면 그에 따른 결과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G20 회동 이후 30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 1일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발동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25%로 올린 데 대한 보복조치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소장은 “G20 회동에서 무역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기껏해야 관세전쟁 휴전이나 그와 관련된 무역조치들, 대화재개 등에 대한 합의에 그칠 듯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월마트와 타깃, 코스트코와 갭 등 미 유통·제조·테크기업 600여 곳이 백악관 앞으로 ‘대중 관세가 미 경제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고 CN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