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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LG화학, '배터리 맞소송' SK이노에 유감표명 "어불성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10 14:04 최종수정 : 2019-06-10 18:16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좌)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좌)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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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화학이 10일 '배터리 맞소송전'에 나선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강한 어조로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LG화학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 명예훼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이 지난 4월 29일 자동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인력·기술 유출이 발생했다며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미국에서 제소하자 적극 반박에 나선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대기업 간의 선의의 경쟁을 바라는 국민적인 바람을 저버리고 근거 없는 비난을 계속해 온 상황에서 더 이상 경쟁사의 근거 없는 발목잡기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당사가 제기한 소송의 본질은 30여년 동안 쌓아온 핵심기술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근거없는 발목잡기' 주장에 LG화학은 "산업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고 국익에 반하는 비상식적이고 부당한 행위’를 저지른 경쟁사에서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본안 심리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개시’를 결정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내세우는 '국익 보호' 논리에 대해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국익을 위하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LG화학 입장문 전문이다.

[SK이노베이션 맞소송 관련 LG화학 입장 전문]

LG화학은 자사의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를 두고 경쟁사에서 맞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거듭 강조해 왔듯이 LG화학이 제기한 소송의 본질은 30여년 동안 쌓아온 자사의 핵심기술 등 마땅히 지켜야 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데 있습니다.

LG화학은 두 차례나 SK이노베이션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자사의 핵심 인력에 대한 채용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SK이노베이션은 도를 넘은 인력 빼가기(76명)를 지속하였고 이 과정에서 자사의 핵심기술이 다량으로 유출되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 법적 대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경쟁사가 주장하는 ‘산업생태계 및 국익훼손’, ‘근거없는 발목잡기’ 와 관련해 LG화학은 오히려 ‘산업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고 국익에 반하는 비상식적이고 부당한 행위’를 저지른 경쟁사에서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미 ITC에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본안 심리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개시’를 결정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에서 지속적으로 ‘근거없는 발목잡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극히 염려되고 의문시 됩니다.

또한 LG화학은 세계시장에서 정당하게 경쟁하고 오랜 연구와 막대한 투자로 확보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국익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후발업체가 손쉽게 경쟁사의 핵심기술 및 영업비밀을 활용하는 것이 용인된다면 그 어떠한 기업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해외 기업도 이를 악용할 것이라 우려됩니다. 또한 반도체를 능가하는 차세대 산업으로 성장 중인 자동차전지 분야의 산업경쟁력이 무너지고 국익을 저해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LG화학은 경쟁사의 주장에 대하여 소모적 논쟁과 감정적 대립으로 맞서기보다는 모든 것을 법적 절차를 통해서 명확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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