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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김준 SK이노, 배터리 법정 분쟁 난타전 돌입?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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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30 12:18 최종수정 : 2019-04-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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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 차배터리 1위'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과 '추격자'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사장 간의 배터리 사업 관련 법정 분쟁이 시장 주도권 경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LG화학은 30일 SK이노베이션의 기술 및 인력 유출 혐의에 대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지방법원에 제소하며 공식화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에서 76명의 인력을 채용했는데, 단순한 이직이 아닌 기술유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기업의 정당한 영업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문제 제기"라면서 "우리는 투명한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국내∙외로부터 경력직원을 채용해 오고 있다"고 맞섰다.

◇ '저가수주-합작사 문제' 팽팽한 기싸움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수주 및 사업 확장 등과 관련해서도 수면 아래서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저가 수주' 문제가 화두였다.

지난 24일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등 경쟁사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경쟁에 관한 질문에 "일부 경쟁사가 공격적(저가) 가격으로 수주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당사는 수익성과 경제성이 되지 않으면 수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정하지 않았지만 다분히 SK이노베이션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다음날 SK이노베이션 컨콜에서 LG화학의 저가 수주 지적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저가 수주여부를 외부에서 평가할 것은 아니며 향후 실적으로 답하겠다"고 답하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폭스바겐.

폭스바겐.

양사는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 설립을 놓고도 기싸움을 펼치는 모양새다. 최근 몇개월간 독일 언론을 중심으로 SK이노와 폭스바겐의 합작을 막기 위해 LG화학이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폭스바겐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자, 기존 공급사인 LG화학이 폭스바겐 측에 납품 중단 등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LG화학이 배터리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는 점이 폭스바겐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서는 컨콜에서 "기술 유출 리스크가 있다"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2011~2014년 분리막 특허 분쟁...車배터리 주도권 다툼

사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초창기부터 다툰 전례가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SK이노베이션과 차배터리 소재 관련 법적 분쟁을 벌였다.

LG화학(왼쪽)과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제품. (사진=각사)

LG화학(왼쪽)과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제품. (사진=각사)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소재 안전성강화 기술인 세라믹 코팅 분리막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3년에 걸친 LG화학의 주장은 법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양사는 진행 중인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소송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서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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