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자본硏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2.2%, 내년 2.4% 전망…무역분쟁 격화 시 2.0%”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05-28 14:28

“국내 물가 2019~2020년 중 1% 전후 수준에 머물 것”
“통화정책 중립적…올 하반기 한차례 금리인하 가능성”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국내 성장률이 2% 초반 수준으로 하락하고 내년에는 2% 중반 수준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경제는 미국·중국의 성장세와 괴리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둔화되면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시) 국내 성장률은 2019년 2.2%, 2020년 2.4%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분쟁 격화 시에는 올해 성장률이 2.0%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전개 방향에 대해 향후 60%의 확률로 미국이 잔여품목에 대한 대중 관세부과를 보류하고 협상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실장은 “전반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은 협상 합의 가능성이 매우 낮고 장기화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미국이 관세부과 자체는 보류하되 화웨이에 대한 제재같이 비관세 장벽을 협상 수단으로 병행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무역분쟁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중국의 경우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무역분쟁의 단기적인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가운데 세계 경제의 둔화 예상으로 인해 석유류 가격 자체가 안정되는 공급 측면을 감안하면 국내 물가는 2019~2020년 중 1% 전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강 실장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지난 11월 기준금리 인상 후 성장세 및 물가성장률 둔화를 감안하면 대체로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 실장은 “2019년 말 한차례 기준금리를 현재 1.75%에서 1.5%로 인하할 전망”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중단,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로 대내외 금융안정에 따른 인상요인 약화된 반면 실물경기둔화 및 저물가에 따른 인하요인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국채기간 프리미엄과 추세 인플레이션 간 높은 상관관계(0.87%)를 감안하면 저물가에 대한 대응을 통해 명목금리 하락압력을 차단해 통기준금리와 장기금리 공간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국내경제 상황을 두고서는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조정과 수출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실장은 “설비투자를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와 LCD 부문 설비투자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2017년 이후 큰 폭 상승했던 설비투자가 최근 들어 하강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의 국내 전체 수출 기여도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가 최근 우리나라 수출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업 및 소비자 심리지표는 완만하게 회복 중이나 이날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중국과 한국 간 경제성장률 차별화가 나타나는 데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은 외수 확대 대신 수입 감소에 따른 순수출 성장 기여도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우리나라와 같은 제조업 수출국에는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또한 최근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인프라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아시아 연계국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면서 “실제로 무역분쟁이 격화된 이후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국가가 중국에 수출하는 통계가 큰 폭의 마이너스로 반전했다”고 전했다.

향후 IT 경기 회복 여부와 관련해서는 “주요 예측기관들은 대체로 매우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대체로 2019년 상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복 강도는 굉장히 완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주요 서버업체인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FAANG)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완만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체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대규모 설비 증설보다는 공정의 최적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메모리반도체 평균가격은 1분기에 크게 떨어졌다가 점차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IT 경기 회복에 영향을 줄 전망”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