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한국 금융시장에는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 없이 결렬된 데 따른 단기 충격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세했고, 경기·정책 등 내부 매크로 및 실적 펀더멘탈 측면에서 완충 기제가 없는 점이 여타국 대비 상당 폭의 주가 언더슈팅과 환율 오버슈팅의 빌미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연중 최대압박(Maximum Pressure)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차주 시장 초점은 미·중 무역협상 속개 및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 이달 말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EM) 지수 반기 리밸런싱(중국 A주 추가 5%,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50%, 아르헨티나 100% 편입 예정) 관련 글로벌 투자가 측 사전적 포지션 변화 파장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MSCI EM 지수 반기 리밸런싱의 경우 당장은 벤치마크(BM) 추종 패시브 펀드에 국한된 선반영 이슈란 점에선 대규모 외국인 엑소더스(탈출)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단 제한적 수급충격마저 설상가상 충격파로 비화할 수 있는 약해질 대로 약해진 현 시장 체력은 고민”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 글로벌 톱다운(Top-down) 환경은 매크로와 잠복 정치·정책 불확실성 간 시소게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며 “본격 바닥 반등에 나서는 글로벌 실물경기 환경과 ‘슈퍼 도비시’한 통화정책 환경은 상반기 부침을 끝으로 적어도 최악은 지났다는 매크로 측면 안도감을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단 트럼프닫기

김 연구원은 “관련 불확실성이 글로벌 교역환경의 와해적 상황변화를 유인하는 한편 한국수출의 설 자리를 모조리 구축하는 것이 아닌 이상 현 시장 주가 조정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펀더멘털 락바텀(Rock-bottom)인 코스피 2150선 이하 구간에서는 매도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가 시장의 중장기적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