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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실적 1위 명성 이어간다

홍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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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07 00:00

1분기 2000억 영업이익 업계 최대치 예고

▲사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2000억원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업계 내 가장 높은 실적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리딩 기업 중 하나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2082억원의 영업이익과 1542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NH투자증권의 실적 잠정치를 제외하면 업계 최대의 실적이다.

올해 2월 말만 해도 한국금융지주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484억원에 그쳤으나, 증시의 호황이 이어지고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의 최상급 수익 포트폴리오 전략이 통하면서 전망치가 두 달 만에 40% 이상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주사 영업이익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높은 실적이 곧 지주의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신임 대표 취임식에서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3년 내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겠다”고 선포하며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IB, 자기자본투자(PI), 자산관리(WM) 등 어느 한 부문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 한 부문 중 하나는 국내외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 대금 및 신용대출의 증가와 주가연계증권(ELS)의 수익 증가다.

특히 해외증시가 호전되면서 ELS 평가손실이 축소됐으며 금리의 하락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했다.

박혜진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헷지 비중과 옵션비중이 높은 한국투자증권 ELS 운용의 특성상 최근 회복된 글로벌 지수로 ELS 관련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초부터 대규모 기업공개(IPO) 딜 수주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24일 최대 6조원에 육박해 업계 최대어로 평가되던 SK바이오팜의 공종 주관사로 선정됐으며,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의 대표 주관 업무 또한 따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에는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의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사들과의 주관사 경합에서 이긴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를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다만 올해 한국투자증권의 주관으로 상장될 예정이었던 바디프랜드는 경영투명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장 심사에서 탈락했다.

바디프랜드는 상장 추진 과정에 각종 부정적인 여론과 세무조사 등의 이슈가 잇따라 지난 24일 한국거래소의 주권 상장예비심사를 통해 미승인 결정을 통보받았다. 이들은 체질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빠른 시일 내에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개월 간 한국투자증권의 발목을 잡아 온 발행어음 제재 관련 불확실성은 무사히 해결됐다.

발행어음 관련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우려하기도 했지만 경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로 마무리돼 불안감이 해소된 만큼, 강점인 IB와 PI 부문 역량 제고에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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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1분기 말 기준 4조7000억원이다. 이는 작년 말 4조2000억원에서 5000억원 불어난 수준이다.

이에 더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6조원, 2020년까지 8조원으로 발행어음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제재가 사라지면서 잠시 주춤했던 발행어음 사업에 박차를 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로 중장기적 성장 동력 또한 마련한 상태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부동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은 ‘한투부동산신탁(가칭)’은 부동산 금융상품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

다방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함께 기존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시장을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 확장하겠다고 발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중심이 되어 카카오페이, 미디어월(다방), 피노텍과 같은 ICT 업체와 SH공사, 우리은행, 현대해상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업계획의 주요 내용으로는 △맞춤형 개인간 거래(P2P) 플랫폼 기반에 책임준공형 관리 토지신탁을 가미한 ‘2030 재산증식신탁’, △건축 공정 60~80% 이상의 시기에 분양하는 후분양 지원 신탁, △소수의 집주인이 소유한 노후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주택을 건설하는 소규모주택 차입형 토지신탁 등을 제시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으나 차입형 부동산 신탁업은 인가 2년 이후부터 시작할 수 있어 당장의 부동산 경기 둔화에 오히려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신탁업 인가와 함께 증권업계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강화방안 또한 나오고 있어 자본력이 풍부한 모회사가 있는 한투부동산신탁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과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대행은 출시 한 달 만에 이용건수가 50만 건을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사업 모델을 출시해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와 카카오의 시너지가 본격화됐다”며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됐다는 점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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