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LG전자 MC 사업부가 마주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사분오열할 때가 아니라 다 같이 힘을 합칠 때라고 지적한 이 글의 시작은 무난하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에서 비롯되었다며 분노를 표출하는 댓글이 많다.
△LG전자 블라인드에 올라와 논란을 쌓고 있는 한 글/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화면 캡처 후 편집)
또한, 이어진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일을 대충 한다면 결국 그저 그런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는 문장에 많은 이들의 반박을 가했다.
△LG전자 블라인드에 올라와 논란을 쌓고 있는 한 글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 반응/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화면 캡처 후 편집)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댓글을 통해 본 독자들의 반응은 마음에 행복이 아닌 충격이 가득한 분위기다.
시대가 변하여 워라벨을 찾고 주 52시간 근무를 정착한 현대 사회에서 직장과 나를 동일시하는 것 그리고 상사를 믿고 조직에 충성을 다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하며 대가 없는 노력은 없다고 반박하는 의견들이 줄을 잇는다.
△LG전자 블라인드에 올라와 논란을 쌓고 있는 한 글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 반응/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화면 캡처 후 편집)
이미지 확대보기명함 인증을 통해 가입할 수 있고 본인의 회사 동료들 또는 같은 직군의 사람들과 주로 대화할 수 있는 블라인드 앱의 특성상 작성자는 LG전자 MC 사업부의 중장년층 임직원으로 파악하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이 글은 사분오열하지 말라고 주문했던 작성자의 바람에 따라 모든 구성원 의견이 비판 분위기로 결집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응집력이 LG전자 스마트폰 위기 탈출에서도 발휘될지 그 힘의 행보를 주목해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