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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넥슨 본부장 “과거가 없기에 요즘 게임 다 똑같은 것”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24 16:02 최종수정 : 2019-04-24 16:22

NDC 2019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김동건 넥슨 본부장 (사진=박주석 기자)

NDC 2019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김동건 넥슨 본부장 (사진=박주석 기자)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미래를 위해 과거 이야기를 해야한다, 한국 게임이 다 똑같다고 말하는 것은 과거가 너무 빨리 유실되기 때문일 수 있으며, 점으로만 존재하는 한국 게임의 역사를 연결해 미래로 나아가는 선으로 이어가야한다”

김동건 데브캣스튜디오 본부장는 24일 넥슨 판교사옥에서 열린 NDC 2019에서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30년도 지난 게임들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시대지만 한국의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서비스가 종료되면 한국 게임의 과거를 짚기 어려운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한국 게임 산업의 미래를 위해 보다 많은 기록을 남겨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본부장은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전설’이라는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진행했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초창기 개발 과정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다음 세대에 무엇을 전달할지에 대해 진행됐다. 2004년에 출시된 마비노기는 보기 드문 3D 카툰랜더링 그래픽과 생활형 콘텐츠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은 MMORPG 게임이다.

김 본부장은 2000년 1월 1일에 넥슨에 입사했다. 여러 기획서를 써서 김정주닫기김정주기사 모아보기 사장에게 제안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는 튀는(마비노기) 계획서로 겨우 통과했고 그렇게 데브캣 스튜디오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쉬움과 어려운 점도 토로했다. 그는 “세계를 만드는 것과 유지하는 것은 다르다고 느꼈다”라며 “라이브 서비스로 넘어와서 스토리 연출 과정이 너무 어려워서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이 날 김 본부장이 이처럼 10년도 더 된 마비노기 개발 스토리를 풀어놓은 것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의 게임들은 각각의 점으로 존재하고 또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 점을 연결해야하고 옛이야기를 많이해서 선으로 만들어 미래로 이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데브캣 스튜디오는 마비노기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김 본부장은 “모바일은 과거의 마비노기를 미래로 전해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과거의 마비노기를 현재 시점에 맞춰 제작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마블 배틀라인’, ‘어센던트 원’ 등을 개발하며 현재 데브캣 스튜디오의 총괄 프로듀서로 재직 중이며 30년의 개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9(이하 NDC 2019)’는 24일 시작해 사흘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 및 일대에서 열린다.

이 밖에도 '카트라이더' '리니지M' '피파 온라인 4' 등 넥슨 인기 게임 담당자들이 성공적인 라이브 게임 운영 및 개발 지식을 나누며 캡콤, 슈퍼셀, 락피쉬게임즈, 그라인딩기어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 종사자들도 참여해 '레지던트 이블2' '몬스터 헌터: 월드' '브롤스타즈' '에버스페이스' '패스오브엑자일'의 게임 개발 노하우를 공개한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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