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2017년 이후 이어진 수주 회복에 따른 매출액 증가로 원가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며 조선업종의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세계 선복량 연평균 증가율은 3.1%”라며 “주요 선진국 경제 성장률이 2010년 이후 2~3% 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세계 선복량 증가율은 향후 2~3%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선박의 수요과 공급이 균형을 맞추기 위한 시간을 3년이라고 가정했다.
그는 또한 “수주량 증감률은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음의 값을 나타내고 있지만 방향성은 2016년을 저점으로 우상향 중”이라며 “올해 증감률이 음의 값을 나타낼 수는 있지만 우상향의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부터는 이전의 4년 동안 부족했던 수주량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2016년부터 시작된 후판 가격 상승으로 국내외 조선업체들은 선가를 올려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7년까지 이어진 후판 가격 상승과 반등에 성공한 선박 발주량은 선가를 인상시킬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선업체들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수주잔고는 오히려 201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지난해 말까지 증가했다”며 “과도한 저가 수주를 지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올해 조선업종의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17년 이후 이어진 수주 회복에 따른 매출액 증가가 원가 부담을 경감할 것”이라며 “수주금액은 LNG선 수요가 견조하고 기타 선종들도 추가적인 선가 인상 흐름이 나타날 시 선주 및 선사들이 발주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해양부문 수주의 본격적 회복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유가 회복에 따른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올해는 수주량·선가·실적 등 3박자가 긍정적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