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50주년 SK인천석유화학, 협력사 안전·사회 환원 ‘딥체인지’ 실천에 박차

박주석 기자

jspark@

기사입력 : 2019-04-11 15:28 최종수정 : 2019-04-11 15:40

석유화학 사업구조고도화 성과 바탕 사회적가치도 증대
국제 유가·주력 제품 PX 채산성 긍정적 실적개선 청신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 전경  (사진=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 전경 (사진=SK인천석유화학)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SK인천석유화학이 창사 50주년을 맞아 협력사와 상생은 물론 지역사회에 성장 과실을 환원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 유가 흐름이 긍정적이고 주력제품 단가 상승세에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려는 노력에도 발벗고 나섰다.

10일 기자가 방문한 SK인천석화 정문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공장 내부에 활짝 핀 벚꽃을 보며 산책을 즐기는 가족과 연인들의 모습이었다. SK인천석화는 매년 4월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 공장 내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인천시민 누구나 와서 즐기는 ‘행복나눔 벚꽃 축제’를 펼친다.

설비관리팀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도입된 협력사 작업중지권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작업중지권은 작업 환경에 위험요소가 있거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한 근로자가 즉각 작업 중단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이다. 작업중지권은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만, 이 권한을 협력사 구성원에게 부여한 것은 SK인천석화가 업계에선 처음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작업중지권 시행 이후 △가스 검지기 작업위치 위험 △부두 로딩 작업 중 강풍 △전기 트레이싱 수리 작업위치 불안 △저장탱크 내부 용접시 고온 등 총 20여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신인철 SK인천석화 설비관리유닛 부장은 “최근까지 보완 작업을 거친 안전 작업 절차만 60페이지에 이르지만 현장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발생한다는 것은 현장만의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도 도입 당시 실효성이 없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에 SK인천석화는 입찰안내서 및 공사계약서 등에 작업중지 권한을 반영하는 등 제도 안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SK인천석화 관계자는 작업중지권 발동으로 인한 작업손실로 회사가 입은 금전적 손실은 제도가 가진 사회적 가치와는 비교할 수 없다“라며 ”위험성을 사전에 제거해 회사의 안전환경 경영 수준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 설치된 '협력사 무재해 기록판' (사진=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 설치된 '협력사 무재해 기록판' (사진=SK인천석유화학)



인천 서구 지역에 위치한 SK인천석화의 부지는 50만 평에 달한다. 한 눈에 담기 힘든 부지 위에 세워진 웅장한 설비들은 원유 정제를 담당하는 메인 컴플렉스, 송유관과 제품저장탱크, 부두에 있는 율도 터미널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메인 콤플렉스에서는 매일 27만 5000배럴 가량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권혁삼 SK인천석화 팀장은 “SK인천석유화학의 매출의 51%는 수출에서 나온다”며 “화학제품은 중굮과의 가까운 운송거리로 대부분의 물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관련 제품은 30%가량이 동남아 지역 등에 수출된다”고 말했다.

SK인천석화는 창사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1969년 세 번째 정유회사로 탄생한 경인에너지는 1999년 한화그룹에서 현대오일뱅크로 경영권이 양도된 후 부도, 법정관리 등을 겪었다. 지난 2006년 SK에너지에 인수된 후 변화가 시작됐다.

2013년 1조6200억원을 투자해 단일공장 국내 최대규모의 연간 130만톤(t) 규모 생산 가능한 파라자일렌(PX) 공장을 2014년 7월 신설했다. 석유 정제시설만 가지고 있던 단순한 사업구조에서 석유화학 제품도 생산하는 ‘딥체인지(사업구조 혁신)’을 실시한 것이다.

SK인천석화는 다양한 원료를 시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어 손실을 낮추고 수익은 더 높이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다. 국내 정유, 석유화학회사 중 유일하게 상압증류공정(CDU)과 초경질원유 분리공정(CSU)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서다. 두 공정을 통해 초경질원유, 경질원유, 헤비원유를 가격변화에 따라 선택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전경 (사진=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 전경 (사진=인천석유화학)


노력 끝에 SK인천석화는 2015년 49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16년 3745억원, 2017년 3966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로 인해 지난해보다 64.7% 감소한 1399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이렇게 감내한 고통은 올해 1분기 유가가 올라가자 재고평가 이익으로 돌아왔다. 여기다 SK인천석화 주력제품인 PX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인천석화는 올해 도입하는 원료 다변화를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기반의 생산효율향상과 빅데이터 기반의 수요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홍욱표 SK인천석유화학 기업가치혁신팀장은 “중동산 외에도 러시아, 아프리카 등 원료를 다변화하고 있다”라며 “원가 경쟁력을 높여 지난해의 유가하락으로 인한 실적부진을 만회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