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1% 감소한 122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677억원을 밑돌 전망”이라며 “특히 ESS 화재 여파로 인한 내수 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중대형전지의 감가상각 내용연수 단축 영향이 더해져 중대형전지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전자재료 중 수익성이 월등한 반도체 소재는 업황 둔화와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와 지분법 손실 우려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재차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ESS는 정부의 화재 원인 규명과 함께 안전 기준이 발표되면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각형 폼 팩터(Form Factor)의 안전성을 내세운 삼성SDI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호주 중심의 고성장세가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전지는 핵심 원소재의 가격 하락 효과가 반영되는 가운데 고부가 3세대 배터리 비중 확대와 판가 인상 노력이 병행될 것”이라며 “소형 폴리머는 주 고객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호조로 우호적 여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형은 대규모 증설 효과를 바탕으로 신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출력 및 21700 규격 위주의 믹스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M9 승인 취득에 따라 그린 호스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