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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관 출신’ 사외이사 비중 증가…“즉시연금 분쟁 대비? 지나친 추측”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13 17:09

▲ 삼성생명 사옥. 사진 = 삼성생명

▲ 삼성생명 사옥. 사진 = 삼성생명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생명이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갖고 신규 사외이사 및 기존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한 안건을 논의한다.

이번 사외이사 추천 후보로는 이근창 영남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이창재 아미쿠스 대표변호사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근창 영남대학교 교수는 한국리스크관리 학회장, 한국보험학회장 등을 지낸 정통 보험업 전문가다. 이창재 법무법인 아미쿠스 대표변호사는 전 법무부 차관으로 2016년 말부터 6개월간 장관 직무를 대행한 바 있는 ‘관 출신’ 인사다.

기존 관료 출신 사외이사였던 허경욱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재선임됐다. 허경욱 고문은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국책과제1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지낸 인물로 알려져있다. 여기에 임기가 남아있는 강윤구 고려대 법학전문대 특임교수를 포함해 총 4명이 삼성생명의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분야별 전문성과 다양성 등을 고려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에 사외이사진을 학계나 법조계, 관료 출신 등으로 구성했다”며 “기존 2명의 사외이사가 빠지면서 학계와 법조계 출신인 신규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영 성균관대 학교법인 이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퇴임했으며, 김두철 상명대 교수 역시 3월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의 사외이사진은 관 출신 2명과 학자출신 1명으로 구성되어있는 상태다. 3월 주총 이후에는 이근창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3인이 각각 관 출신 사외이사가 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오는 4월 중 열릴 ‘즉시연금’ 논란을 의식한 인사가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삼성생명은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과소지급 논란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약 43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일괄지급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를 거부하고 민원인을 대상으로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비자 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은 이에 대해 공동소송에 나섰고, 이를 금감원이 지원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해 삼성생명 측은 “사외이사 선임 건과 즉시연금 소송 관련 문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다양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선일 뿐, 소송을 대비한 ‘바람막이’로 사외이사를 선임한다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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