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조사국의 김태경 과장과 윤형근·박진혁 조사역은 '대규모 자료를 이용한 월간 서비스소비 추정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서비스소비의 월별 추이를 보면 대체로 전년 12월경 급증 후 당해년 1~3월중 큰 폭 조정을 거쳐 완만하게 증가하는 계절적 패턴이 나타나고 월별 증가율의 변동폭도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면 "재화소비는 대체로 4월경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인 후 다음해 1월까지 빠르게 증가해 서비스소비와 상이하고 변동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자들은 또 "서비스소비가 소비자심리지수의 흐름과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 재화소비뿐만 아니라 서비스소비도 소비심리가 민간소비에 파급되는 경로로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흐름과 관련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숙박, 여객운송, 금융서비스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소비가 소비자심리지수와 높은 연계성을 나타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민간소비에서 서비스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52.3%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내구재(9.3%), 준내구재(7.8%), 비내구재(23.7%)보다 훨씬 큰 비중이다.
또 민간소비 대비 카드사용액은 2013년 60.1%에서 2017년 72.8%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서비스소비 대비 카드 서비스사용액은 같은 기간 58.0%에서 67.5%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