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년 금리가 레벨 부담으로 1.8% 아래 쪽은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상승도 제한되고 있다.
지난 주 ECB가 예상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를 노출했고 연준은 계속해서 금리를 조속히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CBC방송 인터뷰에서 "FOMC가 곧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면서 "인내심을 발휘하겠다 발언은 금리 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경제 양호한 상태이고 인플레이션도 잠잠한 만큼 현 정책금리 적절한 수준"이라며 "지난 90일 동안 글로벌 경기둔화 징후가 좀 더 뚜렷해졌지만 미 경제는 계속해서 잘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스탠스나 지속되는 국내의 경기 부진 속에 금리는 오르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인 평균 등과 비교할 때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국내 채권시장은 계속해서 레벨 부담에 노출돼 있다.
미국 금리 역시 레벨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미국채 금리는 6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채 금리는 이번에도 2.6%대 초반에서 추가 강세에 한계를 나타내면서 올랐다.
코스코 CHECK(3931)에 따르면 국채10년물 수익률은 1.26bp 오른 2.6411%, 국채30년물은 1.55bp 반등한 3.0290%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63bp 상승한 2.4752%, 국채2년물은 1.02bp 상승한 2.4438%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고용지표 헤드라인이 예상을 크게 밑도는 서프라이징한 수치를 보여줬으나 강세에 한계를 보인 뒤 이날 나온 소매판매 지표는 예상보다 나았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망과 달리 반등했다.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소매판매는 2.3% 늘었다. 다만 지난해 12월 증가율이 마이너스(-)1.2%에서 -1.6%로 하향 수정됐다.
뉴욕 주가는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엿새 만에 반등한 것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등 기술주가 큰 폭으로 올라 지수 흐름을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200.64포인트(0.79%) 오른 2만5650.88, S&P500지수는 40.23포인트(1.47%) 상승한 2783.30, 나스닥은 149.92포인트(2.02%) 높아진 7558.06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선 파운드화 가치 상승이 주목받았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브렉시트 승인 투표를 하루 앞두고 1% 가까이 뛰었다.
파운드/달러는 0.91% 급등한 1.3132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제2승인투표(meaningful vote) 실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테리사 메이 총리는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브렉시트 재협상 관련 막판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주 나온 고용지표 부진과 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 등으로 0.16% 하락한 97.20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계속해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많이 오르기는 어렵지만, 국고3년 기준 1.80% 선 아래 쪽에선 부담이 좀더 커지고 있다.
한층 완화적으로 변한 주요국 통화정책 스탠스와 국내 경기 부진 등이 채권시장을 지지하지만,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