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게 됐다. 노조는 2018년 10월부터 총 42차례, 160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향후 일정 또한 현재 논의 된 사항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기본급 10만667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본급은 동결됐다는 것이다. 또한 부산공장에 200명 추가 투입 등 근로시간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부산공장의 경쟁력 하락을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총 1720만원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수정안을 내밀었지만 최종 결렬됐다.
당장 르노삼성은 오는 9월 위탁생산 계약이 만료되는 닛산 로그 후속 물량 배정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르노본사의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달 부산 공장을 직접 찾아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경쟁에서 부산공장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닛산 로그는 르노삼성의 전체 수출 비중의 78%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산차 전체 모델 가운데서도 10만7245대로 8위에 오른 수출 효자 차종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