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공기청정기·건조기·의류관리기 등 건강가전 매출액이 지난해 생활가전(H&A) 사업부의 10%, 국내 가전 매출액의 20%를 차지했다”며 “지난해 42% 신장한 데 이어 올해는 31%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가스식 건조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 매출로 수익성이 우월하고 렌탈 사업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도 1분기 H&A 사업부 국내 매출은 건강가전 효과에 힘입어 전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근 건강가전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이제는 대기질 악화가 일상화된 환경이며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가전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이고 건조기·의류관리기·전기레인지·무선청소기 등도 미세먼지 관련 수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로 올 1월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쿠쿠홈시스는 2월까지 2개월간 판매량이 283% 급증했다”며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17년 140만대에서 지난해 250만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00만대 규모로 성장해 세탁기 시장을 능가할 것”이라며 “의류관리기는 지난해 30만대에서 올해 45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