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메릴린치의 Claudio Irigoyen 전략가는 25일자 보고서에서 "도비시한 연준과 중국 당국의 경기 안정화 움직임에 주가가 크게 뛰었으나 그 정도가 지나쳤다"고 주장했다.
Irigoyen 전략가는 주가 상승과 관련해 "결국 모든 것은 유동성의 문제였다"면서 "빅4 중앙은행이 정책 완화의 여지를 드러내면서 글로벌 경기의 동반 둔화는 부차적인 문제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각할 정도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중앙은행들의 부양적인 조치는 계속해서 리스크 테이킹을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문제는 자산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준의 2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만약 미국 데이터가 더 양호하게 나오고 세계 다른 지역, 특히 유럽·중국과 차별화된다면 미국 주가가 지난해 2분기, 3분기와 같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미국과 유럽의 무역 딜 등 3월의 중요한 이슈들이 민감한 문제들을 '미루는 데' 맞춰질 수 있어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가지 중요한 점은 문제 해결을 미루기만 하는데는 비용이 따른다는 사실"이라며 "궁극적인 해결을 미루는 게 위험 자산에 단기적으로 좋을 수 있지만, 긴 관점에서 본다면 정책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전망 때보다 0.3%p 낮춘 3.5%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망이 브렉시트나 무역협상에 관한 양호한 시나리오에 기반하고 있어 리스크의 방향은 다운사이드 쪽"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