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EU는 어떤 면에서 중국보다 더한 악질이다. 무역협상에 기꺼이 협조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U는 정말 지나친 면이 있다. 우리 농산물 수입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큰 관세도 부과하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유럽산 차에 거의 관세를 붙이지 않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U는 미국산 수입차에 10% 관세를, 미국은 유럽산에 2.5% 관세를 각각 부여 중이다.
EU가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방안을 논의하고 싶어하는 반면, 미국은 차 관세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대신 미국은 자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를 다루도록 EU에 요구하고 있는데 EU는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중순까지 유럽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EU는 미국 측이 자동차 관세 부과 카드를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는 최근 수입 자동차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고서를 받은 후 90일 안에 외국 업체들에 관세 부과나 수입량 제한 등의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