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2G 서비스는 1996년 세계 최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 상용화 후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이동통신시스템·단말기 전량 수입국가에서 수출국가로 탈바꿈시켰고, 국내 ICT 업계 일자리를 대량 창출했으며, 통신장비·콘텐츠·서비스 전반의 발전에 기여한 서비스다.
SKT는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3G, LTE, 5G 등의 이동통신 기술 진화에도 불구하고 23년간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왔으나 2G 장비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지속 감소, 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미국 AT&T, 일본 NTT도코모∙소프트뱅크, 호주 텔스트라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은 한정된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이미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미국 버라이즌, 일본 KDDI 등은 완성도 높은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3G 서비스 종료 계획까지 발표했다. SKT 또한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망을 더욱 고도화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ICT 강국의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 2G 가입자 이동통신 서비스 전환지원 프로그램 2가지 옵션
△SKT가 2G 이용자에게 마련한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사진=SKT
이미지 확대보기또한, 약정 없이 서비스를 전환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무약정 혜택을 원하는 2G 가입자는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 선택 후 LTE폰 4종 중 하나로 교체하면 된다. LTE폰 4종은 2G 가입자가 주로 이용하는 폴더폰·피처폰과 형태·기능이 비슷한 제품으로 선정했다.
△단말 구매 지원형 선택시 무약정 혜택 제공되는 4종의 기기/사진=SKT
이미지 확대보기2G 가입자가 서비스를 전환 시에도 기존에 보유 중이던 레인보우포인트를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각종 결합할인 및 장기고객 혜택도 변경없이 유지∙제공할 예정이라고 어필했다.
그리고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4만원의 해지 지원금을 제공한다. 또한 서비스 전환과 해지 및 타사 전환 등 모든 경우에 대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도 면제한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21일부터 시행되며, 고객 편의를 위해 2G 서비스 종료 시점으로부터 향후 2년간 계속 운영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말을 목표로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이다.
■ 01X(011, 017 등) 번호 유지∙표시 서비스 시행… 2021년 6월까지 이용 가능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정부와 SKT는 이에 따른 2G 가입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도와 서비스를 마련해 시행한다.
△서비스 전환 고객을 위한 01X 번호 편의 서비스 2종/사진=SKT
이미지 확대보기010 번호로 변경한 경우 SKT가 제공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2021년 6월 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010 번호로 변경 후에도 전화·문자 발신 시 상대 휴대폰에 기존 01X 번호로 표시된다. 또한 01X 번호로 전화·문자를 수신할 수도 있다. 01X 번호표시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고객센터·지점·대리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연말까지 2G 가입자에게 문자, T월드 홈페이지 및 각종 앱, 우편∙이메일 요금 안내서, 인터넷·TV·신문·전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 및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서비스 전환 지원을 받고자 하는 기존 가입자는 전국 T월드 매장, SK텔레콤 고객센터,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고객 안내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선보여 ICT 강국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