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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2017년 국내 금융 업계 최초로 대고객 서비스에 AI 기반의 챗봇을 도입한 이후 백만 명의 고객을 지원해왔다. ‘현대카드 버디’로 명명된 이 챗봇은 고객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빠르게 답변을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이 보다 정교한 응대가 필요한 고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고객 디지털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현대카드 버디’는 IBM의 기업용 인공지능 솔루션인 왓슨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왓슨의 자연어 처리 및 머신 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진화하도록 개발되었다. 이 챗봇은 질문자의 숨은 의도와 뜻을 파악해 답변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 서비스 운영 효율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금융 상품에 대한 혜택과 조건을 완전히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고객들은 더욱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기대하는 반면 상담원들의 이직율과 교육 비용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BM 왓슨을 도입하면서 상담원들의 이직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기업 금융 전문 회사인 현대커머셜도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자 IBM과 협력하고 있다. 블록체인(오픈 소스 하이퍼렛저 패브릭)을 기반으로 현대커머셜의 새로운 공급 체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네트워크 내 제조회사에서 유통망을 걸쳐 고객에게 이어지는 금융 거래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화진 한국IBM 사장은 “한국 금융 산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클라우드와 같은 첨단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고객 경험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현대카드커머셜은 IBM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개척함으로써 업계의 강력한 혁신가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