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의 로버트 카넬 연구원은 "한국의 1월 실업률이 급격히 올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1월 실업률은 4.4%를 기록해 12월의 3.8%를 크게 웃돌았다.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 지표는 노동시장이 개선되는 가운데서도 올라가는 등 속임수가 적지 않지만, 이번 한국의 실업률 지표는 '질이 나쁜' 케이스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업자 수가 122만명으로 크게 늘어한 데다 취업자 수도 건설, 비지니스 및 개인 서비스, 농업과 제조업 분야 등에서 40만명 넘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활동인구도 12만명 이상 떨어졌다. 이 수치가 실업률을 올리기도 하지만, 이번 수치는 실업자들이 의욕을 잃고 구직 활동을 그만두는 상황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와 함게 고용부진은 한은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금리를 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분간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가 원화 가치를 유지하는 요인이 되겠지만, 고용지표 악화 등은 원화 가치 하락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