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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 생산과 수요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 지속..대외여건 지속 악화 - KDI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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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최근 우리경제는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생산 측면에서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은 반도체,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세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설업생산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KDI는 "12월 소매판매액이 낮은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제조업 재고율이 상승하고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설비투자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경제의 둔화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반적인 산업생산 증가세 미약

우리경제, 생산과 수요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 지속..대외여건 지속 악화 - KDI


KDI는 경기 측면에서 우선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건설업생산의 부진도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12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 전월(0.6%)에 비해 하락한 0.3%의 증가율을 기록한 방바 있으며,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4.8%)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전월(-1.6%)에 이어 감소(-1.4%)를 기록했다.

KDI는 자동차의 경우 18.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2017년 12월(–29.2%)의 파업 등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서비스업생산도 보건 및 사회복지(8.9%)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미약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전월(1.1%)보다 낮은 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설업생산은 전월(-10.4%)에 이어 9.5%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12월 제조업 출하가 소폭 증가했으나 재고율은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재고율은 계절조정 재고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하고 출하지수는 감소하면서 10월(106.9%), 11월(111.7%)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한 116.0%를 기록한 바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98.3)보다 낮은 98.1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98.7)보다 하락한 98.5를 나타냈다.

KDI는 소비 측면에서도 소매판매액이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서비스업생산의 증가폭도 축소되는 등 민간소비의 증가세는 다소 미약한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12월 소매판매액이 전월(1.0%)보다는 높은 3.0%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2018년 평균(4.2%)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다소 낮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6.9)에 비해 소폭 상승한 97.5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일부 개선됐으나 기계류 부진이 심화되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KDI는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12월 국내기계수주액은 전월(-19.7%)의 감소에서 14.2%의 증가로 전환했으나 1월 자본재 수입액은 반도체제조용장비를 중심으로 21.3%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주거건축을 중심으로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건설수주(경상)는 토목부문이 증가했으나 주거건축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7.0% 감소했다"면서 "주택인허가와 주택착공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향후에도 주거건축의 부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2.8%)가 12월엔 전월(-12.8%)에 이어 감소를 나타낸 가운데 주택착공(-28.7%)은 전월(-24.0%)보다 감소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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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반도체, 석유류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1월 수출은 주요 수출품을 중심으로 전월(-1.3%)보다 낮은 –5.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8.3%→-23.3%)의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석유화학(-6.3%→–5.3%), 석유제품(6.3%→–4.8%), 선박(26.4%→–17.8%) 등이 감소했다.

KDI는 "11월 세계교역량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OECD 선행지수도 빠르게 하락하면서 대외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은 원유와 석유제품의 부진으로 전월(1.2%)의 증가에서 감소(-1.7%)로 전환했다.

노동시장에선 제조업의 고용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서비스업 고용도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3.4만명(0.1%) 증가하여 전월(16.5만명, 0.6%)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된 바 있다.

물가에 대해선 "농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 요인으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1.3%)보다 낮은 0.8% 오른 가운데 근원물가도 1%대 초반의 낮은 상승률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대해선 성장세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무역갈등 및 브렉시트 등 위험요인도 다수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KDI는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기업심리 관련 지표들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세계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미국⋅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경기 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미국경제는 생산 등 일부 실물지표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정치적 불안도 지속되면서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는 생산과 소비, 수출 증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선행지표도 악화되는 등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경제는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이 큰 폭의 감소로 전환되고 생산 관련 지표들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제는 수출이 큰 폭의 감소로 전환되고 소비⋅투자 등 내수 관련 지표도 대체로 정체된 모습을 나타내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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