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연구원은 "2019년 들어 중앙은행들은 긴축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 횟수 축소를 시사한 데 이어 1월 FOMC에서도 완화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호주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 우려 등으로, 영국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CB도 지난 12월 채권 매입을 완전 종료했지만, 2019년 금리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달러 강세 완화 가능성 등으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비자발적 긴축을 단행할 가능성도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지준율, 인도는 금리를 내렸으며 최근 통화정책회의가 열렸던, 브라질, 멕시코, 태국, 필리핀, 러시아 등 모두 적어도 한동안 동결을 시사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선회한 것은 경기 둔화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민주당의 하원 장악 이후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으며, 브렉시트 및 노란조끼 시위 등 유럽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국가들의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 물가 범위 내에 있거나 하회하고 있다. 낮아진 유가로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