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연구원은 "유럽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고 정책에 대한 균형을 회복해야 유로화는 강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원은 "지난 주 유로존 경기전망 하향조정으로 유로당 1.13 달러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의 1차 목표는 유로화 1.15 달러 정도를 생각한다"면서 "1.17 달러까지 유로화가 반등하면 유럽의 경기개선이 진행되면서 이번 경기둔화 국면을 벗어나는 증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로화는 달러인덱스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런 가운데 미중 갈등 등은 상당부분 금융시장에 반영돼 있고 앞으로 유럽 재료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1월까지 연준과 미중 무역갈등 같은 미국 재료가 핵심이었다면 3월까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가 효과가 있을지 확인이 중요하다"면서 "여기에 2분기까지 유럽 경기바닥을 통과할 수 있을지 올해 위험자산 투자는 많은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을 주도할 산업으로 자동차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경기 우려도 자동차에서 시작됐듯이 지난 2년간 자동차 관련 산업의 우려가 글로벌 경기 부담 요인이었다"면서 "최근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까지 대규모 내구재 교체 수요를 유발할 수 있는 산업 정도가 등장해야 경기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 자동차 업종 주가는 유로화 약세의 덕을 보는 편이었으나 2018년부터 유럽 경제약세를 주도하면서 유로화 약세를 견인했다. 때문에 유로화 약세로 자동차 산업의 모멘텀이 살아나면 유로화가 동반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