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는 주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인도 중앙은행의 전격 금리인하가 있었지만,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는 급락보다는 둔화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대다수 중앙은행들이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가별로 향후 금리인하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시각 차이는 존재한다고 풀이했다.
모간스탠리는 향후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는 나라로 최근 인하를 단행한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등을 꼽았다. 최근 정책금리를 6.25bp로 내린 인도 중앙은행은 4월에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은 나라로는 한국, 대만, 태국 등을 꼽았다. 태국은 3월에 금리를 2%로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은 최근 들어 금리정상화에 나섰으며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풀이했다.
필리핀의 경우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동결로 전망을 바꾼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2020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한국, 대만, 태국 등은 통화완화를 위한 '허들'이 높은 나라들로 볼 수 있다"면서 "이들 국가는 정책금리가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최저수준에서 별로 조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과 태국은 금융안정 리스크에 정책의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이유로 △ 경기의 하드랜딩보다 둔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 △ 물가 상승률 둔화가 코어물가보다 헤드라인물가에서 관측된다는 점 △ 재정정책 여력이 있다는 점 △ 일부 부채가 많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그간 금리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