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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유럽 경기우려 속에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재부각..주가 흐름 주목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2-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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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설 연휴 후 첫 거래에서 주가 반등 등으로 소폭 밀렸지만, 이날은 글로벌 주가 하락와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에선 고용지표 등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내놓기도 했지만, 유럽 쪽은 여전히 경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유로존, 영국, 독일 등에서 모두 경기와 관련한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우선 유럽연합은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3%로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브렉시트 혼란에 따른 위험 증가, 글로벌 교역 악화 등으로 유로존이 퍼펙트스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영국 영란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2%로 0.5%p나 낮췄다. 2020년 전망치 역시 1.7%에서 1.5%로 하향조정했다. 영란은행은 "세계 경기둔화와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주로 반영한 결과"라면서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 경기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존의 맹주 독일의 12월 독일 산업생산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독일 연방 통계청은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시장의 0.8% 증가예상을 무색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쪽에서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는 모습이었다. CNBC 등 일부 미국 언론은 무역협상 마감시한인 3월 1일 이전에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듯하다고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협상 타결까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유럽 쪽의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이달 중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이 어렵다는 언론 보도 등에 따른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위험자산에 타격을 가했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유로존 성장 우려로 일찌감치 아래 쪽으로 방향을 잡은 뒤 미중 무역협상에 우려가 더해지자 주요 주가지수는 1% 내외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20.77포인트(0.87%) 하락한 2만5169.53, S&P500지수는 25.56포인트(0.94%) 낮아진 2706.05, 나스닥은 86.93포인트(1.18%) 내린 7288.35를 기록했다.

위험자산이 타격을 입는 분위기 속에 미국채 금리는 2.6%대 중반으로 내려갔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8bp 하락한 2.6571%를 기록했다. 국채30년물은 3.3bp 떨어져 다시 3%선에 걸쳤다.

유럽 대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도 4.85bp 하락한 0.1133%로 내려갔다. 이날 분트채 금리 하락폭은 제조업 둔화 우려 증폭 등으로 1월 2일 기록했던 낙폭(7.47bp) 다음으로 큰 것이었다.

유로존에 대한 경기 우려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12% 오른 96.50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우려 속에 올해 들어 크게 오른 국내 주가지수 상승 흐름도 조정 받을 수 있다. 여전히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주식시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최근 지수가 추가 상승에 멈칫거리고 있는 데다 대외 악재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저점 대비 단기간에 200p 이상 올랐지만, 당장 글로벌 경기 우려 영향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이 1월 9일부터 단 하루를 빼고 순매수 중이다. 이들의 매수 흐름이 바뀔지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글로벌 경기 우려 속에 국내 경기 상황은 채권을 지지하고 있다. 우선 최근 발표됐던 1월 수출은 5.8% 감소해 하방리스크 확대에 힘을 실어줬다. 대중국 수출이 19.1% 하락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만만치 않다.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가 단가하락으로 20% 이상 하락했다. 여기에 석유제품 수출은 5% 가까이 줄어들면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말 나온 광공업생산에서 재고/출하비율은 116%로 20년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출하는 줄었고 재고는 늘면서 일단 경기 모멘텀 상에 우려를 더했다.

당장 국내 경기를 반전시킬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물가는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1월 소비자물가는 0.8% 상승하는 데 그쳐 1년만에 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달 한은이 물가전망을 1.4%로 0.3%p나 낮췄지만, 일각에선 1% 정도에 그칠 것이란 더 비관적인 수치를 감안하기도 한다.

다만 정부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며, 한은도 금융불균형 문제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어 금리는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준금리가 금리 하단을 제어하는 가운데 대내외 여건이 채권을 지지하는 교착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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