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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꿈’ 꾸기 어려운 주식시장, 안전자산으로 기회를! (1)] 변동성 장세에서 빛나는 대표 안전자산, 채권형펀드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19-02-03 08:41

지난해 경기둔화에 펀드시장 압도한 국내 채권형펀드
올해 자산배분 전략에도 필수 편입자산… 상반기까지 인기 유지할 듯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성장률 둔화 등으로 시장 변동이 예상될 때는 예금을 제외한 대표 안전 자산인 국채나 우량 등급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해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올해 연방기금금리를 두어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국내외 주식형펀드는 수익률이 신통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눈높이를 낮추고 확실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채권펀드가 인기를 구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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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수익 원할 땐 국채와 우량 채권 위주로 접근

채권은 안갯속 자산시장에서 등불과 같다. 주식과 달리 수익을 확정 지을 수 있어서다. 특히 중장기 채권을 담은 펀드에 투자하라는 조언에 힘이 실린다. 통상 만기가 3~5년 정도인 채권이 중장기채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시장금리 변동을 크게 받는데, 중장기채는 단기채보다 위험성이 크지만 장기채에 비해서는 안정성이 높은 성격을 지닌다. 예상 수익률은 연 3%대 중반으로 은행이자 대비 플러스 알파 수익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원화 장기 국채는 상황이 다르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서 한국 채권은 우량 자산으로 통한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한 것이 첫째 이유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7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사상 처음 4,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8위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녹록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금리를 미국처럼 지속적으로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원화 장기 국채 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2018년 채권형펀드 수익률도 괜찮았다. 국내 채권형펀드(260개)의 2018년 연초 이후 수익률은 2.6%대다. 2017년 국내 채권형펀드의 연간 수익률(1.03%)과 비교할 때 2.5배에 이른다.

펀드별로 보면 ‘NH-Amundi Allset국채10년인덱스증권자[채권]ClassA’의 수익률이 6.05%로 가장 좋다. ‘DB다같이장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C/C-F’, ‘삼성ABF Korea인덱스증권투자신탁[채권](A)’, ‘미래에셋퇴직플랜증권자투자신탁1(채권)종류C’, ‘미래에셋엄브렐러증권투자신탁(채권)종류C-i’ 등이 5%대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국채 금리는 호주나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 비해 낮지만 외환 보유액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거시 건전성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괜찮은 투자 대안”이라면서 “국내 채권형펀드의 상대적 선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채권형펀드에 투자할 때는 해당 펀드가 편입한 채권의 신용등급을 살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BBB- 이상인 채권을 투자적격 채권, BB+ 이하의 채권을 투기등급 채권이라고 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은 이자를 많이 주는 대신 부도 위험이 높다. 또 펀드에 편입된 채권의 평균 잔존 만기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인다. 만기가 짧으면 금리 변동에 따른 영향은 작지만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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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처럼 안전한 메자닌펀드도 눈길

채권처럼 안전한 펀드에 투자하고 싶으면서 고수익을 원한다면 메자닌펀드가 제격이다. 메자닌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 상품인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한다.

메자닌펀드는 소수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사모 형태가 많다. 국내에서는 아샘자산운용의 ‘메자닌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펀드 수익률이 발군이다. 급락장이 펼쳐졌던 지난해 10월 약 10% 수익률로 전체 헤지펀드 중 가장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시장에서는 국내 상장사 메자닌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신흥국 메자닌 상품도 출시 대기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샘자산운용은 베트남 메자닌 2호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에도 ‘아샘베트남메자닌포커스’를 내놨다. 베트남 섬유 생산업체인 TNG가 발행한 CB에 투자하는 펀드다.

대체투자운용사 관계자는 “0%대 이자에 전환 가격이 발행 시점보다 50% 이상 높은 조건의 CB까지 나오면서 국내 메자닌시장에 소위 ‘먹을 게 없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메자닌은 통상 연 5% 안팎의 이자를 주는데, 만기까지 주가가 전환 가격보다 떨어진 최악의 상황에도 연 5% 안팎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가가 오르면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신흥국 메자닌펀드에 투자할 때는 운용사의 현지 기업분석 능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성장성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떨어지는 신흥국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발행사의 부도 위험 등을 면밀히 비교해야 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2019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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