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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2.6%대로 하락..예상보다 더 도비시했다는 평가받은 FOMC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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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1일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소폭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올해 첫 금리결정회의에선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2.25~2.50%에서 만장일치 동결됐다. 연준은 좀 더 도비시해졌으며,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추가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경기 판단은 누그러졌다. FOMC는 성명서에서 '점진적 추가 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경제에 대한 판단을 '강력한(strong)'에서 '견고한(solid)'으로 낮췄다. 그런 뒤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판단도 낮췄다.

연준은 "시장에서 측정한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간 떨어졌다"면서 "글로벌 경제·금융 양상 및 억제된 인플레 압력을 감안해 향후 금리정책 결정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를 새롭게 삽입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하겠지만 견조한 수준은 이어질 듯하다. 일부 모순되는 신호가 있는 만큼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인내심 있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지면서 금리인상 근거도 다소 약해졌다"며 "양적긴축 역시 더 일찍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 연준 보유자산이 기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에선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좀더 '구체화된' 스케줄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파월 의장은 양적긴축이 더 빨리 종료될 수 있다는 점과 연준의 보유자산이 당초 계획보다 많을 수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구체적인 스케줄을 밝히지 않았지만 파월은 "글로경 경제와 금융 상황에 맞춰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언급을 했다.

이 같은 연준의 입장은 주식과 채권의 강세 그리고 달러 약세를 견인했다. 도비시한 연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됐었지만, 증권시장은 FOMC 재료를 통해 추가 강세를 구가한 것이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06bp 하락한 2.6806%를 기록해 2.6%대로 내려갔다. 최근 2.7%대 초중반에서 숨고르기를 한 뒤 이벤트를 계기로 2.6%대로 하락한 것이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1.2bp 하락한 3.0313%, 국채5년물은 5.69bp 떨어진 2.4849%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6.04bp 빠진 2.5121%로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금리인상 기대감을 낮추면서 단기 위주의 강세를 구가한 모습이다. 금리인상 기대감이 낮아져 불 스티프닝이 일어나면서 10년-2년물 금리차이는 17bp 가까운 수준으로 벌어진 것이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동반 급등했다. FOMC를 통해 주요 주가지수는 2% 내외로 뛰었다. 보잉과 애플 실적 호재로 상승 출발한 뒤 FOMC가 비둘기파적 색채를 강화하면서 더 올랐다.

다우지수는 434.90포인트(1.77%) 오른 2만5014.86, S&P500지수는 41.05p(1.55%) 상승한 2681.05, 나스닥은 154.79p(2.20%) 급등한 7183.08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FOMC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4% 내린 95.39에 거래됐다.

도비시한 연준에 대한 기대가 컸던 가운데 주식, 채권, 외환시장 모두 연준의 스탠스를 예상보다 더 유화적인 것으로 판단한 모양새다.

국제 유가는 베네수엘라 정국 불안 재료로 2%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효과가 지속된 것이다.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92센트(1.7%) 오른 54.23달러에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가 1회 이하라는 기대감이 강화된 뒤 연준의 도비시한 스탠스를 확인한 만큼 채권과 주식 모두 추가 강세룸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 정도로 낮췄다. 그 전에도 10% 남짓한 수준이었으나 단기선물은 금리인상에 별로 비중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연준의 경기판단이 이전보다 강하지는 못해도 견조한(solid) 만큼 한 차례 정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당분간 금리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연준 스탠스 등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채권시장이 주식에 대한 경계감과 레벨 부담을 벗어던지기는 어려울 듯하다. 한국은행은 지금의 금리수준을 경기부양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금리인하 기대를 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완고하게 밝힌 바 있다.

아무튼 미국처럼 국내 통화당국도 향후 경제지표 등을 보면서 데이트 디펜던트한 스탠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어떤 진전된 소식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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