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채권시장이 30일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FOMC와 미중 무역협상 결과 등을 앞둔 가운데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다가 장 막판 가격 낙폭을 좀 더 키웠다.
이날 2200선 위로 올라온 코스피지수 등이 채권시장에 부담을 안겼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장 막판 정리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낙폭이 커졌다. FOMC나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있으니 정리매물이 나오면서 좀 밀린 듯하다"고 말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주식이 장중 상승세를 강화하면서 전체적으로 채권가격 상승탄력이 떨어진 뒤 막판 좀 더 빠진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콤 CHECK(3220)를 보면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0.4bp 오른 1.827%, 국고10년물은 1.6bp 상승한 2.031%를 나타냈다. 다만 초장기 스프레드는 전일부터 추가로 확대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국고30년물은 0.5bp 오른 2.086%에 자리했다.
코스피지수는 22.84p(1.05%) 오른 2206.20, 코스닥은 4.31p(0.61%) 상승한 715.3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속적인 한국 주식 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 선물 장 막판 낙폭 확대..대외 이벤트 대기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3틱 오른 109.24, 10년 선물은 16틱 상승한 126.64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가격이 다소 과하게 빠진 부분, 미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국내 시장은 강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 등에 영향을 받아 미국채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26.6에서 120.2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석 달 연속 하락한 것이며 시장의 예상치인 124.0을 밑돌았다.
320억달러 규모로 실시된 7년물과 입찰도 우호적이었다. 입찰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54%로 직전 입찰 때의 246%보다 높았다. 낙찰금리는 2.625%로 이전 2.68%보다 낮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 시장은 제한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대외 이벤트들을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주가 흐름 등에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주식시장 상승폭이 커지자 채권가격의 하락 압력이 커졌다.
코스피지수는 보합수준인 2183.49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2200선을 넘어선 2206.2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09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16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가 상승세나 이벤트 경계감 속에 국채선물은 막판 낙폭을 확대했다.
긴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캐리 차원의 매수세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도 엿보였으나 이날도 시장은 밀리면서 거래를 종료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FOMC가 예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따라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미중 무역협상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서 내일 상황을 다시 봐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