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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연준 양적긴축 이슈 관련 좀더 구체화된 스케줄표 고대하는 금융시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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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미국 현지시간 29~30일 개최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놓고 금융시장의 관심이 커져 있다.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는 2017년 하반기 이후 실시한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 변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해외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 시장 불안 등을 감안해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손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다 보니 시장에선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에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돌아섰을 가능성 등을 엿보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든 FOMC의 금리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때문에 파월의 발언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여지도 있다.

■ 양적긴축 관련 스케줄 표 관심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연준 인사들이 예상했던 올해 중 2차례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화됐다.
미국의 금융시장 가격변수는 최근 연내 금리인상이 없을 가능성, 그 이상을 반영하는 듯한 흐름도 보였다.

최근 연준의 입장 변화엔 '해외'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게 작용한 가운데 중국, 유로존 등은 성장 둔화 양상을 보여줬다. 아울러 당연히 1월 FOMC에서 금리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 큰 관심은 대차대조표 축소 문제다.

현재 흐름 대로라면 올해 연준의 국채와 MBS 축소 규모는 425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3800억달러 축소보다 규모가 커지는 것이다.
대차대조표를 둘러싼 파월의 변화는 지난해 10~11월 중립수준의 금리에 대한 견해처럼 급속하게 일어났다. 지난해 12월 파월 의장은 자산축소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의 태도를 바꿨다.

주식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파월이 발언에 힘을 빼는 듯했다. 다만 지금은 시장이 평온한 상태라는 느낌도 주고 있다.

이러다 보니 대차대조표 축소 문제를 놓고 이번 FOMC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연준 정책변화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져 있고 연준이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으면 시장의 불안이 재고조될 수 있어 어떤 식이든 좀더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적지 않다.

지난해 초 파월은 연준 의장 취임 시 최종 자산규모에 대해 '2.5~3조 달러'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 당시의 발언과 지금의 자산축소 속도 등을 감안하면 연준은 2021년까지 자산을 줄여야 한다. 최근의 분위기라면 이런 스케줄에 대한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외국계의 한 딜러는 "주식이 불안에서 벗어난 상황이어서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강한 변화를 알릴지는 좀 의문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FOMC에서 비교적 자세하게 양적긴축 중지에 대한 일정을 알리지 않는다면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양적긴축 중지기대 상당부분 금융시장 반영..기대 못 미칠 경우 충격 클 것이란 진단도

최근 IMF의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에서 보듯이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져 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달러 표시 부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배 가까이 확대된 상황이어서 연준이 만약 이전 스탠스를 고수한다면 글로벌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여지도 있다.

연준이 향후 양적긴축 문제에 대해 어떤 스케줄을 제시할지 관심이 적지 않다.

A 운용사의 주식 매니저는 "지금의 환경에선 파월이 이상한 소리를 다시 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자산축소 중지와 관련해 시장은 기대를 하고 있으며, 연준이 이를 좀더 구체화하면 국내 주식시장은 안도하면서 추가 강세를 트라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연준 스탠스 변화를 상당부분 반영했고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을 끌어올린 만큼 이벤트가 추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인식도 보인다.

B 운용사 매니저는 "FOMC는 주식시장에 기반영된 호재 정도로 보는 게 낫다. 특별히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듯하다"고 밝혔다.

C 운용사 매니저는 "국내 주식시장은 기술적으로 보면 현재 과매수 상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더 오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적긴축 중단 등 FOMC 기대감 자체는 반영된 상태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매니저는 연준의 도비시한 입장이 추가 강세의 요인이 되는데 한계가 있는 대신 만약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질 수 있다고 봤다.

채권시장 쪽에서도 연준의 도비시한 코멘트를 기대하기는 마찬가지다. 역시 기대감의 반영 정도를 감안하면서 대차대조표와 관련한 입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FOMC에 대해 도시비한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D 은행의 이자율 매니저는 "미국 금리는 현재 2.55~2.75% 정도의 박스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 FOMC의 도비시한 입장 확인을 통해 미국 금리가 조금 더 빠질 룸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면서 "대체적으로 달러 약세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어쨌든 미국 정책 변화를 통해 국내 통화당국도 경제지표가 약한 상황에서 시간적인 여유를 더 가질 수 있다. 지난 주 한은이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한은은 언제나 시장보다 후행했다"면서 "여름 정도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는데, 1, 2달 내에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채권시장은 계속 레벨 부담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당장 국내 채권은 캐리 매수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FOMC가 있지만 내일 결제나 1일 지준 상황 등을 감안해 설 연휴를 넘기기 위한 매수가 오늘 장 막판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 증권사 관계자는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를 멈출 것이란 기대가 상당부분 채권시장에 반영돼 있다"면서 "파월의 멘트가 지금의 스탠스에서 크게 변하긴 어려워 보이는데, 시장은 제한적인 변동을 보이다가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보다 집중하게 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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