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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두 개의 큰 변수, FOMC와 미중 무역협상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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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0일 소폭 강세로 출발한 뒤 미중 무역분쟁 추이나 대외 이벤트, 주가 동향 등을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화웨이 문제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미국은 무역협상 와중에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기소하기로 해 양국간의 긴장감을 키웠다. 미국 사법당국은 현지시간 28일 화웨이 미국법인과 멍 부회장에 대해 금융사기 등 13개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하지만 스티믄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 대담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화웨이 사건과 별개"라며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충분한 양보안을 제시한다면 백악관이 대중 관세를 없앨 수도 있다"면서 분위기를 띄웠고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낙관하는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중 무역회담이 중국이 얼마나 미국 요구를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는 가운데 이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반응할 수밖에 없다.

FOMC와 관련해선 우선 금융시장의 기대감이 적지 않게 반영된 상태다. FOMC가 12월 회의에서 올해 2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지만, 시장은 1회 이하로 보고 있으며 연준의 정책 스탠스 속도조절, 혹은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상황이다.

연준이 대차대조표 정책까지 손을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기존의 긴축 스탠스를 어느 선까지 낮출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시장은 일단 파월 의장이 '양적긴축' 조기 종료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채 금리는 2.7%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최근 미국채 금리는 2.7%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숨을 고르고 있다.

지난 1월 3일 금리가 2.55%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 수준은 과도하다는 판단 하에 반등한 바 있다.

하지만 금리가 2.8%선으로 오르기 전에 막힌 뒤 2.7%대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미중 무역회담이나 FOMC 결과에 따라서 이 레인지 이탈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간밤 국채10년물 수익률은 3.51bp 하락한 2.7112%, 국채30년물 금리는 2.16bp 떨어진 3.043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35bp 하락한 2.5725%, 국채5년물은 3.55bp 빠진 2.5418%를 나타냈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 등에 영향을 받았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26.6에서 120.2로 낮아졌다. 석 달 연속 하락한 것이며 시장의 예상치인 124.0을 밑돌았다.

320억달러 규모로 실시된 7년물과 입찰도 우호적이었다. 입찰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54%로 직전 입찰 때의 246%보다 높았다. 낙찰금리는 2.625%로 이전 2.68%보다 낮았다.

뉴욕 주가는 혼조양상이었다. 큰 이벤트와 애플 실적으로 앞두고 기술주 위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1.74포인트(0.21%) 오른 2만4579.96, S&P500지수는 3.86포인트(0.15%) 내린 2639.99, 나스닥은 57.39포인트(0.81%) 떨어진 7028.29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 마감 뒤 나온 애플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애플의 4분기 주당순이익은 4.18달러로 예상치인 4.17달러를 웃돌았고 매출도 843억달러로 840억달러를 상회했다. 애플이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 외에서 애플 주가는 3% 넘게 오르기도 했다.

유럽 쪽에선 영국 하원에서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이 소식으로 파운드화가 달러에 대해 0.6%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9% 오른 95.84를 나타내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회담이나 FOMC와 같은 큰 회의를 앞두고 적극적인 흐름을 보이기는 쉽지 않았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어떻게 다룰지도 지켜볼 대외변수이며,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 국영원유업체인 PDVSA에 제재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최대 수입국으로, 현지 수출량의 절반을 들여오는 만큼 미국의 조치가 원유 수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일단 미국의 제재 소식에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32달러(2.5%) 상승한 53.31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내 금융시장은 일단 미중 무역협상, FOMC와 같은 두 개의 큰 변수를 주시할 수밖에 없다. 연준이 상당히 누그러진 입장을 보인다면 주식, 채권 가격 모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나 이미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한 시장을 실망시킨다면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최근 초장기물 금리의 상승 속에 진행된 커브 스티프닝,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등이 진정될지도 주목된다. 지난 25일 10년 이상 국고채 금리는 다시 2% 위로 올라온 상황이다.

전날 30년 국채 입찰에선 새 물건에 대한 관심과 기존 물건에 대한 약간의 경계감 등이 모두 느껴졌다. 최근 초장기 금리 상승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 가운데 가격 메리트 차원의 접근이 이뤄질지도 살펴야 한다. 계속 확대되던 30년-10년 금리차는 전일 축소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대외변수들을 대기하는 가운데 투자 주체들의 수급 동향과 주가 움직임 등이 채권 가격변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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