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국고50년 정례입찰이 이끈 30년-10년 스프레드 정상화..얼마나 더 벌어질 수 있을까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29 15:01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자료=코스콤 CHECK,  국고30년-국고10년 금리와 스프레드 추이

자료=코스콤 CHECK, 국고30년-국고10년 금리와 스프레드 추이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초장기 금리가 올라오면서 최근 국고10년물과 30년물 금리의 역전이 올해 들어 해소됐다.

지난해 11월 8일 15.5bp 수준까지 역전됐던 금리차는 올해 들어 거의 없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다시 소폭 역전폭이 확대되는 듯했으나 14일부터는 30년 금리가 10년 금리보다 높아졌다.

지난 14일 국고10년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973%, 1.1.978%로 30년물 금리가 0.5bp 가량 높아진 뒤 최근엔 스프레드를 더 벌렸다.

올해 2월부터 두 달마다 국고50년물을 발행하는 데다 정부는 필요시 3월과 9월에도 추가로 50년물을 발행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초장기물 비중이 늘어난 수급 요인이나 장투기관의 수요 둔화 등이 스프레드 확대를 이끌었다.

■ 50년 정례화가 이끈 30년-10년 스프레드 정상화

올해 들어 28일엔 30년물 금리가 10년보다 6bp 가량 높아졌다.

국고채 장기물 발행 확대, 특히 50년물 정례화에 따른 수급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그간 보험사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수급요인으로 오랜기간 국고10년 금리가 국고30년 금리 아래에 있거나 정상화되더라도 금리차는 별로 나지 않았다.

지난해 중엔 4월 4일 국고30년물 금리가 10년보다 4bp 높았던 게 최대 ‘정상’ 스프레드였다.

특히 최근엔 4분기로 접어들면서 국고10년과 30년 금리 역전이 확대됐고 역전폭 수준을 두고 딜러들이 치고 받는 모습들도 이어졌다.

국고 30년-10년 스프레드가 정상화 상태에서 지금보다 더 벌어졌을 때를 찾기 위해선 2017년 9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또 스프레드가 정상화 상태에서 20bp 이상 벌어졌을 때를 찾으려면 2015년 10월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30년-10년 금리차는 2015년 10년월부터 10bp대로 좁혀졌으며, 2016년 12월엔 '역전'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이후 다시 정상화됐으나 2017년 10월부터는 '마이너스', 즉 금리차 역전이 더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하지만 올해 1월 14일부터 30년-10년 금리차가 플러스로 전환한 뒤 이제는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 혹은 금리차 확대에 따른 초장기물 매수 심리가 발동할지가 주목된다.

■ 연휴 이후 50년 입찰도 감안한 흐름..30년-10년 추가 확대 한계도 감안

정부는 올해 초장기물 발행 비중을 더 늘리고 있다. 특히 국고50년물을 '짝수월 플러스 알파' 월에 발행하기로 하면서 채권 커브가 서는 쪽에 힘을 실었다.

2월 발행계획에선 다른 장기물 물량이 이전과 비슷한 상황에서 50년물 5500억원이 추가되면서 초장기 커브를 우상향으로 견인했다. IFRS17 도입이 1년 연기된 상황에서 50년물 정례화가 커브에 영향을 준 것이다.

2월 국고채 발행 예정액 가운데 20년 이상 초장기물 규모는 2.95조원으로 전체(7.8조 예정)의 38%에 달한다. 국고50년물 입찰은 설 연휴 그 다음주인 2월 15일에 실시된다.

투자자들은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가 어느 선까지 이어질지를 눈여겨 보고 있다. 50년 입찰을 앞두고 이날 실시된 30년물 입찰에 대해선 약간 부진했다는 평가와 대체로 무난한 수준이란 평가 등이 엿보였다.

보험사의 한 운용자는 "50년 입찰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30년-10년도 조금 더 벌어질 수 있을 듯하다"면서 "다만 예전처럼 20bp 이상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그 경우 딜링 세력을 포함해 다들 달려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연초이기도 하고 50년에 대한 부담도 있어서 얼마까지 더 벌어질지 단정하기 어렵다. 2월엔 또 3월에 국고50년물을 발행할지 여부, 그리고 물량까지 감안한 뒤 시장이 판단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장기물 매매자는 "미국 CMS의 그 구간 스프레드가 10bp 남짓한 수준인데, 대략 그 정도면 막힐 듯하다. 어느 정도 더 벌어지면 30년을 팔고 10년을 사기도 만만치 않다. 보험사가 달려들면 스프레드 좁히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연초라 장투 수요가 지금까지 공격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전체적으로 50년 입찰의 정례화, 초장기 구간 실수요자의 한계, 언제든 저가매수가 달려들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서 상황을 가늠해보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장이 밀리면 커브가 더 설 수 있지만, 초장기 구간이 이 수준에서 스프레드를 얼마나 더 벌릴 수 있을지는 애매하다"면서 "테너와 참여 플레이어들의 한계 등을 여건들을 종합해 볼 때 일단 30년-10년이 10bp 이상으로 벌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50년 정례화에 따라 수급 환경이 바뀐 부분이 금리 역전을 해소시켰는데, 일단 설 연휴 이후 50년 입찰이 있으니 좀 부담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