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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서민금융 제도 취약계층 사각지대 해소 총력”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9-01-21 00:00

8개 센터 방문상담…홍보 필요성 절감
임직원 서민금융 전문성·효율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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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사진: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현장에서 직접 상담을 진행하다보니 대부분이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말을 했습니다. ‘몰라서’ 고금리 금융상품을 쓰게됐다는 뜻입니다.”

이계문닫기이계문기사 모아보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현장에서 발견한 서민금융의 현주소다. 아직 해소되지 못한 ‘서민금융 사각지대’가 곳곳에 있다는 뜻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지원제도를 몰라서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라며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제때 치료를 받아야 낫듯이 서민들도 재무적 어려움이 있을 때 빨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취임 당일에는 취임식도 생략하고 관악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갔다. 이계문 원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에서 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삶을 절실히 느껴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서민금융의 수요자인 서민들을 더욱 자주 만나고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민금융 지원을 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작년 10월 제2대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 제34회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 기획예산담당관, 국방예산과, 기획재정담당관, 정책기획관,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 수요자 중심 진흥원 발돋움

이계문 원장은 취임 직후 서민금융진흥원을 ‘수요자’ 중심에서 바라보고자 노력했다. 수요자인 서민, 취약계층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계문 원장은 “서민금융진흥원의 발전방향, 개선할 점은 수요자 중심에서 바라보면 답이 보인다”라며 “현장에서 서민, 취약계층의 시선에서 어떤 점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현장 중심’ 경영철학에 따라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이계문 원장은 경기 안산, 전북 군산, 인천 계양 등 8곳의 현장을 방문해 상담까지 함께했다.

현장에 방문하며 센터 발전에도 기여했다. ARS 연결 방식 개선이 그 예다. 기존에는 ARS 연결방식으로 상담으로 이어지기 까지 전화자가 기다려야 했으나, 현재는 상담사도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편의성이 높아졌다.

그는 “고객의 편의성과 상담의 질을 높이기 위해 1397 서민금융콜센터 상담체계를 개편했다”며 “ARS 연결방식에서 상담사 직접 연결방식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센터에서 상담 시 고객이 종이 대출서류가 아닌 앱, 태블릿 PC로 바꾸고자 하는 것도 현장에서 발견한 개선점이다. 문서 작성을 태블릿 PC로 진행하면 절약한 시간으로 서민금융 상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계문 원장은 “센터에서 상담 시에 고객이 종이 대출서류가 아닌 앱, 태블릿 PC 등을 이용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라며 “올해 예산에도 반영하는 등 수요자 중심 서민금융진흥원을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전문가 의견에도 귀기울이며 센터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이계문 원장은 작년 12월 18일에는 정책서민금융의 방향성, 서민·취약계층 금융자활 지원과 관련된 현장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자 ‘제2차 서민금융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이계문 원장의 ‘현장 경영’은 성과로도 이어졌다. 현장에 방문하며 더 많은 취약계층, 소외계층을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서민금융 상담‘을 실시한 결과, 취임 달인 10월이 포함한 4분기 실적은 956억원으로 3분기(7~9월) 716억원 대비 33.4% 증가했다.

2018년 맞춤대출서비스 실적은 2870억원으로 2017년(2470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 진흥원 홍보 강화…서민금융 사각지대 해소

이 원장은 서민금융이 서민과 함께하기 위해서 서민금융진흥원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생각과는 달리 현장에서는 서민, 취약계층이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서민금융진흥원을 ‘몰라서’ 고금리 채무를 겪는 사람이 많았다. 이 원장은 “현장에서 고금리로 부담이 많은 서민, 취약계층과 상담해보니 서민금융 지원제도를 ‘몰랐다’는 사람이 많았다”며 “진작 이걸 알았다면 좋았을텐데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몰라서’ 고금리 대출을 쓰는 사람은 전체 서민 중 7%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계문 원장은 “정책 서민금융지원대상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신용등급 6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의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을 서민이라고 볼 수 있으며, 약 1500만 명이 이에 해당한다”라며 “이 중 작년 한해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은 207만명은 서민금융의 직원 지원 대상이며, 여기에 대출 거절자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상담 기능과 홍보를 적극 강화하고 있다. 이 원장은 화재가 발생하면 바로 119를 떠올리듯 서민들이 재무적 어려움을 처했을 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서민금융콜센터를 떠올리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서민금융콜센터 번호인 1397은 전화번호 키패드 구석에 있는 번호로 서민금융을 구석구석까지 다 알도록 한다는 의미”라며 “상담사들이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종합상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 진행

올해로 출범 3년째를 맞이한 서민금융진흥원은 ‘정책 서민금융 기관’이라는 위상에 맞게 서민금융 상품 공급에 주력해왔다.

작년 11월까지 서민금융진흥원에서 65만6000만명에게 7조2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7조2000억원이라는 숫자에는 새희망홀씨, 사업자 햇살론을 제외한 서민금융진흥원 취급상품인 미소금융, 근로자 햇살론, 바꿔드림론 공급액이다. 상품공급 뿐 아니라 서민들의 자활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지원했다.

8000명에게 컨설팅을 시행했으며 11만5000명 금융교육, 3만명 취업연계 등 서민들의 경제적 재기도 지원했다. 2018년동안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4개 추가로 설치, 46개 서민금융 상담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작년 12월에는 휴면예금 원권리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휴면예금 찾아줌 정부 서비스’도 개시했다. 작년 12월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체계 개편 방안 마련 방침에 따라 서민자금 공급체계 개편, 신용회복 지원제도 개선, 서민금융전달체계 개편, 안정적 재원확보방안 마련 등 4개 부문, 20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이계문 원장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과제별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금융PB’ 구축도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 일환이다.

‘서민금융PB’는 서민, 취약계층이 사전에 금융교육을 받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받고 신용상담, 컨설팅 등 사후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금융 지식이 없어서, 제도를 몰라서 받는 일이 없도록, 채무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충분히 재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계문 원장은 “사전 금융교육을 강화해 서민들이 재무적 어려움에 이르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주기적이고 전문적인 컨설팅 등을 통해 사후관리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전 금융교육은 지자체, 시민단체과 협력하고 대학교 교양과목 금융강좌 개설, 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 과목 인정 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원장은 서민금융 전문기관에 걸맞게 직원들 스스로 서민금융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진흥원 상품 뿐 아니라 정부의 정책금융상품을 문건으로 정리, 직원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계문 원장은 “서민금융진문기관이 되려면 진흥원 상품 뿐 아니라 서민, 취약계층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수준까지 되어야 한다”며 “타기관 제도까지 연계지원하는 등 고객이 질높은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상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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